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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1

식물집사 유튜버 ‘그린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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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식물과 함께하는 싱그러운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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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육식물을 키우거나 집안에 미니 정원을 만들어 식물을 기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반려식물’, ‘식물집사’란 말도 생겼다. 식물을 가까이 두고 기르면서 식물과 교감한다는 의미다. 인생의 고비에서 식물에게 큰 위로를 받은 후 식물의 매력에 푹 빠져들었다는 유튜버 ‘그린썸’을 만났다.


글 김남희/  사진 그린썸 제공


Q. 초록이들과 썸을 타 ‘그린썸’이라고 하셨는데 유튜브 활동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요?


보통 식물을 잘 키우고 원예에 재능이 있는 사람을 서양에서는 ‘green thumb’이라고 합니다. 식물을 많이 돌보다 보니 손가락에 초록 물이 들었다는 의미죠. 저는 중의적인 의미로 초록이들과 썸을 탄다고 ‘그린썸’이란 이름을 붙였어요. 저도 처음에 식물의 매력에 푹 빠졌을 때는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몰입했어요. 그런데 부부, 부모와 자녀와 관계에서도 한 걸음 떨어진 적절한 거리가 필요할 때가 있죠. 식물과도 마찬가지더군요. 제가 식물과도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며 밀고 당기는 썸을 타고 있더라고요. 유튜브는 정말 단순하게 재미로 시작했어요. 식물을 키워보니 좋은 점이 정말 많고 생활에 활기가 넘치는 거예요. 이 좋은 걸 다른 사람들에게도 널리 알리고 싶은데, 글보다는 영상이 낫겠더라고요. 유튜브 활동이 인연이 되어 홈가드닝 책도 출간했습니다.

 

 

Q. 식물을 통해 행복했던 순간은 어떤 때인가요?


매일 행복할 수는 없지만, 생각해보면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요. 2개월 전쯤 아들이 학교에서 방울토마토 씨를 심어서 가져 왔어요. 정작 아들은 관심이 없고, 딸 아이가 어찌나 기대하고 매일 매일 들여다보는지. 저도 덩달아 방울토마토에 관심을 쏟았어요. 싹이 올라오고 꽃이 피고 열매가 달리고 빨갛게 익어가는데, ‘방울토마토가 이렇게 예뻤었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첫 방울토마토를 딸아이가 톡 따서 입에 넣고 함박웃음을 짓는데 ‘그래, 이게 행복이지’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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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식물이 주는 위로 등에 대해 이야기한 영상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식물집사가 되기까지는 아들이 상당 부분 일조했어요. 워낙 예민하고 키우기 쉽지 않은 아이라 너무 힘들었거든요. 그런 육아 스트레스를 저는 식물로 푼 셈이에요. 식물을 돌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스트레스가 풀리면서 근심, 걱정을 잊게 되더라고요. 식물을 키울 때처럼 육아에서도 ‘내려놓음’과 ‘인내심’이 필수죠. 늘 밝고 따스한 햇볕(사랑)은 물론이고 적절한 시기에 물을 주고 바람도 맞게 해주면 아이도 아주 조금씩 성장해요. 때론 그동안의 노력이 원위치가 된 것 같은 절망적인 때도 있어요. 저는 아들을 보면서 속으로 그러죠. ‘필란투스 미라빌리스, 스테파니아 노바 같은 녀석…’ (웃음) 식물들도 저마다 성장하는 속도, 휴면기, 꽃피우는 시기가 다르듯 조급해하지 않아도 때가 되면 아이도 자신만의 꽃을 피우리라 믿어요. 그때까지 저는 사랑이 충만한 가드너로서 아이 특성에 맞게 아이 꽃을 돌봐야겠죠. 겨울을 견디고 나면 봄은 꼭 오니까요.

 

 

Q. 초보자가 식물을 키우기 전, 그리고 키울 때 무엇을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까요?


먼저 우리 집 환경과 내 패턴을 파악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우리 집에서 햇빛과 통풍이 원활한 장소는 어디인지, 그곳엔 햇빛이 얼마나 들어오는지, 내가 식물 물 주는 걸 즐기는 편인지, 아주 가끔만 주는 편인지 등이요. ‘너 자신을 알라’는 소크라테스식 가드닝이라고 할까요? (웃음) 그래서 초보 식물집사에게는 생명력이 강해서 물을 주는 것을 깜빡하더라도 단번에 죽지 않는 식물들을 추천해요. 생명력이 강하기로 소문난 선인장, 산세베리아, 염자, 알로에, 칼랑코에 같은 다육식물, 달개비, 금전수, 호야가 대표선수죠. 이 식물들은 물이 고프면 잎이 힘이 없어지고 얇아지거나 쪼글해지는 등 신호를 보내주기 때문에 물주는 타이밍을 좀 더 쉽게 알아챌 수 있어요. 햇빛이 잘 드는 창가에 두고, 물은 화분 속흙까지 다 마른 후에 주고, 주기적으로 환기를 해주면 정말 오래도록 건강한 모습으로 함께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햇빛이 많이 들어오지 않는 실내에서도 키우기 쉽고 병충해에 강한 식물로는 스킨답서스, 스파티필름, 아레카야자, 테이블야자, 싱고니움, 관음죽, 필로덴드론, 여인초, 몬스테라 등이 있어요.  

 

 

Q. 올 가을 자녀, 또는 가족과 함께 키우기 좋은 식물을 추천한다면?


튤립, 히아신스, 무스카리, 수선화 등 가을에 심고 봄에 꽃이피는 추식구근식물을 심어보세요. 10월 경에 구근을 사서 화분에 심으면 겨울에서 이듬해 초봄까지 예쁜 꽃들이 집안을 환하게 밝혀주는 멋진 경험을 누릴 수 있답니다. 개화 전에는 햇빛이 잘 들어오는 창가에서 최대한 빛을 잘 받게 해주고, 개화 후에 서늘하고 간접빛이 많은 반음지로 옮기면 꽃을 오래 감상할 수 있어요. 흙이 축축한데 물을 또 주면 구근이 썩고 곰팡이가 피기 때문에 화분의 흙이 반 이상이 마르거나 잎이 힘없이 처진다 싶을 때 물을 주세요. 또는 아예 흙을 쓰지 않는 수경재배를 하거나 큰 화분에 구근을 조금은 빽빽하게 심고 한철 예쁘게 감상한 후 화분을 비우면 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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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t 2021.09.15 23:07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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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j 2021.10.09 20:17
    구근식물은 아직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그린썸님이 추천하시니 갑자기 관심이 ^0^;;;ㅋㅋㅋ 좋은 내용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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