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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맛

봄꽃 그리움, 봄날의 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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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 봄꽃들이 하나둘 꽃망울을 터뜨리니 봄이 봄다워지고 있다. 남쪽의 봄은 벌써 한걸음 먼저 왔다. 꽃물결 넘실대는 경주의 풍경들을 인생의 봄날을 꿈꾸고 있을 당신들과 나누고 싶다.


글 김남희 / 사진 강정호, 경주시 관광자원 영상 이미지


살랑살랑 봄바람에 미소가 스르르 번진다. 선명한 노란색이 반가운 개나리와 산수유, 꽃분홍 진달래, 그리고 봄을 새하얗게 물들이는 벚꽃과 목련까지 봄은 역시 꽃이다. 3월 초부터 매화, 산수유를 시작으로 경주 전역은 꽃으로 물든다. 대릉원, 월성, 불국사 등 문화유적부터 보문관광단지, 경주엑스포대공원 등 도시 전체가 꽃을 입는다. 천년 고도의 밤에 더해지는 꽃 풍경은 더더욱 매혹적이다. 가로등과 경관 조명이 어우러진 색색의 야경 속에 꽃이 드리어지니 그야말로 경주는 꽃으로 스며든다.

 


흩날리는 꽃들 속에서 벚꽃향을 느끼다
보문호, 보문정

경주의 대표적인 벚꽃 명소는 보문관광단지, 흥무로, 대릉원 돌담길 등이다. 1970년 초 조성된 보문관광단지는 조성될 때부터 곳곳에 벚나무가 식재되었다. 덕분에 벚꽃놀이 명소로 유명하다. 벚꽃 산책길로는 보문호반길이 단연 첫 번째다. 보문호 둘레 한 바퀴를 돌아볼 수 있는 산책로로 총 7km의 구간이다. 넉넉잡아 2시간 정도 걸린다. 호수 주변을 수놓는 아름드리 벚나무들이 흐드러져 장관을 연출한다. 줄지어 서 있는 벚나무에서 꽃비가 흩날리는 풍경에 마음이 절로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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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한 연못과 아름다운 정자가 있는 보문정은 CNN에서 ‘한국의 비경’으로 소개될 정도로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팔각 정자와 2개의 연못 주위로 벚나무, 단풍나무 등이 줄지어 있어 어느 계절이건 손꼽히는 풍경이다. 봄이면 꽃가지가 수양버드나무처럼 아래로 축 늘어지는 수양벚꽃 풍경에 감탄사만 마음 가득이다. 
경주엑스포대공원은 경주타워를 비롯해 천마의궁전, 화랑숲, 계림지, 시간의 정원 등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많다. 황룡사9층목탑을 음각화하여 지은 경주타워는 공원의 랜드마크. 황룡사탑의 높이와 같은 82m 위에서 봄꽃 만발한 보문관광단지의 꽃풍경을 두 눈에 담을 수 있다.
한편 보문단지로 가는 길, 숲머리 인근에 명활산성과 진평왕릉을 잇는 오솔길이 있다. 숲머리 뚝방길이라 불리는 길이다. 약 2km 구간으로 여유롭게 걷기 좋다. 벚꽃길이 아름다워 입소문이 자자하다.

 


달빛 머금은 봄꽃에 취하다
첨성대, 대릉원

첨성대가 있는 동부사적지구는 계절마다 꽃으로 넘쳐난다. 첨성대 동쪽과 남쪽에 조성된 꽃 단지 때문이다. 봄에는 목련과 유채꽃, 여름에는 황화코스모스, 가을에는 핑크뮬리로 형형색색 채워진다. 봄날 꽃 만발한 유채단지의 샛노란 물결이 바람에 넘실대면 마음도 출렁인다. 첨성대, 동궁과 월지 등 사적지와도 잘 어우러져 운치가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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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성대를 나오면 대릉원이다. 12만 6,500㎡의 넓은 땅에 미추왕릉과 황남대총, 천마총을 비롯해 왕과 왕비, 귀족의 무덤 23기가 모여 있다. 대릉원에는 목련, 진달래, 개나리 등의 꽃들이 잇따라 피어난다. 특히 고분 사이에 고고청정하게 서 있는 목련나무 한 그루는 대릉원만이 선사하는 숭고한 풍경이다. 대릉원 내 벚꽃놀이 명소는 신라 제13대 왕 미추이사금의 능인 미추왕릉이다. 미추왕릉 담장에 핀 벚꽃은 유난히 아름다운데 흩날리는 꽃잎 사이를 거니는 낭만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다. 대릉원 돌담길 양옆으로도 벚나무가 심어져 있어 아름다운 벚꽃 터널을 이룬다. 돌담길 사이사이 시 문장을 새겨넣은 패가 걸려 있어 봄날의 감성을 한껏 돋울 수 있다.
한편 어둠이 내릴 무렵 대릉원 일대에 은은한 조명이 켜지는데 빛을 받은 고분의 곡선에서 신비감이 느껴진다. 고분 위를 감도는 밤의 조명들은 꽃과 어우러져 천년 고도를 한 폭의 그림으로 만든다.

 


꽃분홍 아래서 웃으며 안녕
불국사 겹벚꽃 동산 

토함산 기슭에 자리한 불국사의 봄은 내내 벚꽃이다. 불국사 경내로 오르는 야트막한 둔덕 왼편으로는 일반 벚나무들이, 오른편으로 겹벚꽃 동산이 펼쳐져 있다. 특히 새하얀 일반 벚꽃이 모두 질 때쯤 피어나는 겹벚꽃은 탐스럽고 풍성한 분홍빛 꽃송이를 자랑한다. 산벚나무를 개량한 겹벚꽃은 이름 그대로 꽃잎이 여러 겹인 벚꽃이다. 왕벚꽃, 왕접벚꽃이라고도 불린다. 보통 4월 중순에 피기 시작해 하순까지 이어진다. 짙은 분홍색과 옅은 분홍색이 서로 섞여 가지마다 몽글몽글 피어나 불국사를 화려하게 수놓는다. 그야말로 화려한 만발이다. 덕분에 고즈넉한 고찰에서 겹벚꽃을 바라보며 가는 봄을 마무리할 수 있다.   
경주의 또 다른 겹벚꽃 명소는 명활성에서 진평왕릉까지 이어진 산책길이다. 2㎞에 이르는 호젓한 산책길 옆으로 수백 그루의 겹벚꽃나무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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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 감상과 한우 맛집 투어를 동시에
경주 한우 맛집

 


[경주 시내]
한우암소 전문 정육식당 '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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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시 백률로57번길 11
054-745-5959

 


우리한우 인증점이다. 40년 넘게 한우를 전문적으로 키워온 농장에서 직접 운영하는 농장 직영 정육식당이다. 제대로 된 한우 암소 전문 식당을 차려보겠다는 생각에서 2012년 문을 열었다. 한우 암소는 근육이 가늘고 지방량이 많아서 부드럽고 고소하다. 한우 고기 중에서 암소 고기가 맛있는 이유다.
순우는 깔끔한 외관과 세련된 내부 인테리어가 고급스럽다. 3층 건물로 1층은 정육 코너와 휴식공간인 카페, 2층과 3층은 음식점이다. 1층 정육 코너에는 포장된 한우가 정갈하게 진열되어 있다. 농장 직영답게 머리부터 꼬리까지 버릴 것이 하나 없는 한우가 부위별로 다양하다. 순우에서는 30개월 미만 한우 암소만 취급한다. 덕분에 1++ 최상급 한우 암소 고기를 맛볼 수 있다. 원하는 부위와 양을 직접 선택해 2층 식당에서 구워 먹을 수 있다. 1인당 상차림 비용 5천 원이 추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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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인기 있다는 1++등급 암소 모듬구이와 등심을 골랐다. 선홍색 빛깔의 모듬구이는 살치살, 치마살, 부채살, 갈비살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숯불 위 석쇠에서 지글지글 고기 익는 소리에 귀가 즐겁고 직화 향에 코가 즐겁다. 잘 익힌 한우를 한 점씩 소금에 살짝 찍어 입 안에 넣으니 입마저도 즐겁다. 육즙이 달고 풍부하며 식감은 부드럽고 풍미는 짜릿하게 고소하다. 
육회비빔밥, 꼬리곰탕뚝배기, 불고기한상, 차돌된장밥상, 차돌&물냉면 등 수준급 식사류도 마련되어 있다. 특히 주인장 어머니가 이틀 동안 정성스럽게 우려낸 꼬리곰탕뚝배기가 인기다. 세련된 커피전문점 같은 1층 휴식공간에서는 식사를 마친 손님에게 직접 내린 커피와 차를 무료로 제공한다. 

 

주문 메뉴 
한우 암소모듬구이 100g당 12,800원, 한우 윗등심살 100g당 16,800원, 상차림 대인 5,000원

 



[불국사 인근]
한우떡갈비 우렁쌈밥 '늘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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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경주시 보불로 107
054-744-3715

 


불국사 인근에 위치한 쌈밥 전문집이다. 외할머니부터 친정어머니, 딸까지 3대째 내려오는 전통을 자랑한다. 메주는 물론 간장, 된장 등 장류를 직접 담가 사용하고, 주요 쌈 채소는 주인장 외삼촌이 운영하는 농장에서 직접 키운다.
쌈밥 종류가 네 가지인데 대표 메뉴인 한우떡갈비 우렁쌈밥 정식을 주문했다. 직접 담근 된장으로 끓여낸 우렁 된장과 한우 떡갈비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한 상 차림이다. 한우 떡갈비는 한우 우둔살을 다져 직접 담근 간장과 갖가지 양념 재료를 더해 손으로 빚는다. 참숯으로 구워 불향을 머금은 채 노릇노릇 구워진 떡갈비는 손님상에 나가기 직전에 철판에 올려 낸다. 쫄깃한 우렁이 들어있는 우렁쌈장은 집된장의 깊은 맛이 난다. 구수하고 뒷맛이 깔끔하다. 메주를 직접 담가 만든 장이 이 집만의 비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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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 채소는 케일, 상추, 적상추, 적겨자잎, 봄동, 깻잎, 신선초, 삶은 양배추 등 8가지 정도. 맛도 다채롭고 제각기 향도 달랐다. 채소 구성은 계절에 따라 조금 달라진다. 밑반찬들은 집밥 같은 부담 없는 구성이다. 제철 생선구이, 순두부찌개, 연근조림, 달걀찜, 더덕무침, 물김치 등 11가지다. 기본 반찬들은 2대 주인장이 아직도 매일 아침마다 손수 만든다고 한다. 손맛이 배어든 반찬들은 특별하지는 않지만 깔끔하고 맛깔스럽다.
신선한 채소 잎에 한우 떡갈비를 크게 한 점 떼어 적당량의 우렁쌈장과 함께 밥 한 숟가락을 싸서 입에 넣었다. 촉촉한 떡갈비, 아삭아삭한 쌈 채소, 쫄깃쫄깃한 우렁이 함께 씹히는 감촉이 다채롭다. 

 

주문 메뉴 
한우떡갈비 우렁쌈밥 정식(2인 이상) 1인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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