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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속으로

세계의 친환경 도시 Best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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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친환경화는 세계적인 흐름이다. 많은 도시들이 환경도시, 녹색도시, 생태도시 등으로의 탈바꿈을 꾀하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이제는 탄소 제로(또는 중립) 도시, 즉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도시로서의 진화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writer 이유진


자연, 인간, 도시가 평등한 
덴마크 코펜하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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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의 세계행복보고서 1위에 세 번이나 오른 휘게의 나라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의 랜드마크는 인어공주 동상이지만 이 도시를 한마디로 압축하자면 ‘그린(Green)’이다. 도시 곳곳에는 이 도시를 설명하는 문구들을 만날 수 있다. 풍력에너지를 사용하는 바람의 도시, 자전거를 타고 수돗물을 사랑하며 낭비를 혐오하는 도시, 절약하고 재사용하는 재생의 도시, 일회용 봉투가 아닌 바구니를 사용하는 도시 등.
맑은 공기, 깨끗한 강, 푸르른 도시 정원, 중세와 현대가 공존하는 아름다운 건축물 등 도시의 풍경은 그야말로 초록이다. 또 전체 도로 중 43%가 자전거 도로이고 시민의 62%가 매일 자전거를 교통수단으로 이용하는 세계 최고의 자전거 도시다. 걷는 즐거움도 이 도시의 매력이다. 시청 앞 광장에서 콩겐스 뉘토르 광장까지 이어지는 스트뢰에 거리는 세계에서 가장 길고 오래된 보행자 전용도로로 1962년에 만들어졌다. 당시 자동차가 크게 늘어 극심한 교통정체에 시달리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내린 극단의 처방, 즉 차량 통행 금지가 내려진 것. ‘산책’이란 의미를 가진 스트뢰에는 길이 1.4km, 폭 10m 안팎의 길 양쪽에 중세풍 건물에 입점한 백화점과 고급 부티크, 레스토랑, 카페들이 즐비하다. 거리 중간중간에는 분수대, 벤치 등이 있어 길을 걷다가 쉬어가기도 그만. 스트뢰에가 끝나는 콩겐스 뉘토르 광장에는 아름답기로 유명한 뉘하운 운하가 있어 로맨틱한 산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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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코펜하겐은 교통체증과 대기오염 등 환경 문제가 심각한 전형적인 도시였다. 그러나 시 당국, 기업, 대학, 시민단체가 적극적으로 협력해 지금은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친환경 도시로 거듭났다. 도시는 교통 정체가 거의 없고 자연이 많다. 바이오와 풍력에너지 사용을 늘리면서 에너지 생산과 소비 또한 친환경적으로 변하고 있다. 2012년 코펜하겐 시의회는 코펜하겐을 2025년까지 탄소 중립 도시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산화탄소 없는 첫 번째 수도가 되는 것이 목표. 2015년에 이미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38%나 줄였다. 점점 더 깨끗해질 도시 코펜하겐의 미래가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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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웨이스트 도시를 실현하는 
슬로베니아 류블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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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과 서유럽의 경계에 있는 슬로베니아. 경기도의 약 두 배의 면적에 208만 명이 사는 작은 나라다. 수도 류블랴나는 ‘사랑스러운’이라는 뜻. 이름처럼 도시 곳곳은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풍경이 가득하지만 이 도시가 주목받는 이유는 바로 쓰레기 제로를 목표로 하는 최초의 유럽 도시이라는 점. 시 당국의 꾸준한 친환경 정책과 지원이 도시를 점점 더 깨끗하고, 쾌적한 삶의 터전으로 만들고 있다. 특히 정교하게 구축된 폐기물 관리시스템을 통해 2014년 기준으로 쓰레기 분리수거 비율이 63%에 달했는데, 이는 유럽연합 수도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자랑한다. 덕분에 2016년 유럽위원회가 주관하는 ‘유럽 녹색 수도(European Green Capital Award)’ 시상식에서 유럽 최고의 친환경 수도로 선정되었다. 폐기물 감소, 재사용 및 적절한 소비의식을 함양시키기 위한 소비자 캠페인도 한몫했다. 거리 곳곳에 눈에 띄는 최첨단 쓰레기통도 인상적. 깔끔한 디자인도 좋지만, 시민 개개인의 쓰레기를 정밀히 통제하고 분류시켜 재활용률을 높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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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블랴나 사람들은 대부분 걷거나 자전거를 이용한다. 중심가 대부분을 보행자 및 자전거 전용 도로로 제한된 시간에만 일부 운송 차량의 출입만이 가능하다. 또 류블랴나시에서 전기차 ‘카바리르(Kavalir)’를 운영한다. ‘그린 젠틀맨’이라고도 불리는 전기차는 골프장 카트처럼 생겼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지나가다가 녹색 차가 보이면 운전기사에게 손짓을 해 차를 세우고 목적지를 말하면 된다. 요금은 무료. 시민이나 관광객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걷다가 지칠 때면 그저 멈춰 서서 손을 흔들기만 하면 된다. 또 생수를 사서 마셔야하는 다른 유럽국가와 달리 루블랴나에서는 그럴 필요도 없다. 도시 곳곳에 설치된 식수대에서 깨끗한 물을 바로 마실 수 있다. 

 



슬로푸드, 슬로시티 운동이 시작된 
이탈리아 오르비에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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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195m 바위산 위 성곽으로 둘러싸여 있는 오르비에토. 로마와 피렌체 중간인 이탈리아 중부 움브리아주에 위치한 작은 도시다. 2만여 명의 주민이 사는 이 도시는 슬로푸드 운동을 가장 먼저 시작했다. 1986년 로마에 맥도널드가 문을 열자 패스트푸드에 반대하면서 시작된 것이 슬로푸드 운동이다. 덕분에 이 도시에는 대형마트와 패스트푸드점을 찾아 볼 수 없다. 오르비에토는 또한 유럽의 대표적인 슬로시티로도 꼽힌다. 이 도시의 슬로시티 운동은 슬로푸드의 연장선이다. ‘자연과 전통문화를 잘 보호하면서 경제도 살려 따뜻하고 행복한 세상을 만들자’는 취지로 1999년 시작했다. 현재 국제슬로시티연맹 본부가 이곳에 있다. 슬로시티의 핵심은 자연과 전통의 보호. 이를 위해서 차량 통행 제한 및 자전거 이용, 친환경 에너지 개발, 유기 농산물 생산 및 소비, 나무 심기, 패스트푸드 추방 등을 실천해야 한다. 
오르비에토시 당국은 우선 친환경적인 교통시스템을 구축했다. 도심에서의 자동차 통행을 제한하는 대신 시 외곽에 대형 주차장을 만들어 주차한 후 푸니쿨라(케이블카 같은 궤도열차)를 타고 시내로 진입하도록 했다. 시내에서는 전기로 운행되는 셔틀버스를 이용한다. 또 화석에너지 사용을 줄이기 위해 시 외곽 저수지에서 수소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다. 도심에서는 병원, 약국 등 사회적 필수 시설을 제외하고는 네온사인 간판을 사용할 수 없도록 규제한다. 
이탈리아만의 독특한 문화인 ‘파세지아타(Passeggiata)’. 우리말로 ‘산책’을 의미하는데 저녁식사를 마치고 가족들과 함께 동네 한 바퀴를 느긋하게 걸어 다니는 시간이다. “시간의 의미를 되찾은 호기심으로 가득 찬 사람들로 생명이 살아 숨 쉬는 고장...(중략)...여전히 느림을 알며 사람들이 살아가는 고장.” 슬로시티 인증서에 있는 문구다. 생명이 살아 숨 쉬는 고장에서 한 템포 느리게 살아가며 시간의 의미를 되찾는 오르비에토 사람들. 해질 무렵 작은 골목길을 걸으며 파세지아타를 즐기는 그들의 일상은 여유롭고 평화롭다.

 



세계 최초의 쏠라 시티  
독일 프라이부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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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남부의 도시 프라이부르크는 일찌감치 ‘환경 수도’를 구축해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친환경 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친환경 도시 프라이부르크는 세 가지 정책을 고수한다. 바로 자급적 에너지 정책과 창조적 교통 정책, 쓰레기 제로 정책이다. 자급적 에너지는 ‘탈원자력’으로, 창조적 교통 정책은 자가용 사용 억제, 쓰레기 제로 정책은 재활용 및 분리 수거, 소각 체계 등을 통해 현실화했다. 1944년 영국 공군의 폭격으로 도시 전체가 파괴되는 아픔을 겪었던 프라이부르크가 친환경 도시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 시작된 반핵운동 때문이었다. 당시 독일 정부는 프라이부르크에서 차로 30분 거리(20km)에 떨어진 바일 지역에 핵발전소 건설을 추진했는데, 프라이부르크 주민들은 원전을 반대하는 평화 운동을 벌여 정부의 핵발전소 건설을 무력화했다. 이것이 바로 세계 최초의 원전 폐쇄 사례다. 탈원자력을 실현한 프라이부르크는 1979년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1980년 독일 최초로 시 환경국을 설립해 그린시티를 선언하게 된다. 이후 시에서 주도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친환경 솔라 시티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되었다. 프라이부르크는 1992년부터 공공건물이나 시에서 대여하거나 매각하는 토지에 건축되는 모든 건물은 저에너지 건축물만을 허가했고, 1996년부터는 에너지 절약형 인버터식 형광램프를 개발해 가정에 무상으로 공급하는 등 시 주도형 친환경 도시로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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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정책도 주목할 만하다. 프라이브루크에서는 자동차보다 자전거가 더 우선순위에 있는데, 낮에는 자전거가 차도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 자전거의 교통분담률은 28%로 자동차(29%)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프라이부르크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50% 수준까지 높인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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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으로 부활한 킨포크의 탄생지 
미국 포틀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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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리건 주에 위치한 포틀랜드. 장미의 도시로 불리는 포틀랜드는 장미향만큼이나 달콤한 매력을 가졌다. ‘킨포크 스타일’의 탄생지인 이 도시는 미국에서 살기 좋은 도시 평가에서 언제나 최상위권에 속한다(특히 미국 젊은이들이 가장 살고 싶은 도시 1위). 킨포크는 포틀랜드 지역 주민인 어느 부부가 동네 이웃들 및 친구들과 함께 자신들의 소박한 일상을 수록한 잡지 이름이었다. 잡지가 인기를 끌면서 자연 친화적이고 건강한 생활양식 지칭하는 용어가 됐다.
1970년대 초까지만 해도 포틀랜드는 도시화가 급속도로 이뤄진 다른 서부 도시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교통혼잡, 대기오염 등으로 도심의 땅들은 자동차 주차장으로 바뀌었고, 강은 심하게 오염됐으며, 1년의 절반은 광화학 스모그 경보가 울렸다. 이후 포틀랜드가 대중교통 중심의 정책을 적극적으로 펴게 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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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포틀랜드는 미국에서 대중교통과 자전거 전용도로가 가장 발전한 도시다. 시 당국은 자전거와 대중교통, 보행자 중심으로 도시를 다시 설계했다. 먼저 1976년 8차선 마운틴후드 고속도로 건설 사업을 취소하고, 경전철을 건설한다. 1980년대 말에는 경전철, 스트리트 카(Street Car), 공중 트램 등 3가지 유형의 새로운 대중교통 시스템을 도입했다. 맥스(MAX)라고 불리는 경전철 노선은 포틀랜드 시내와 외곽을 연결한다. 저면 노면전차인 스트리트 카는 주로 중심가와 주택가, 대학가 등을 다니면서 MAX를 연결하는 일종의 환승시스템처럼 운영된다. 그 결과 포틀랜드는 미국 내 지속가능 교통정책을 선도하는 혁신적인 도시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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