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메뉴 건너뛰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오 마이 라이프

걷고 아끼고 사랑하라. 지금 당장 시작하는 에코 라이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히shutterstock_1344117986.jpg


지구온난화, 환경오염, 플라스틱 쓰레기, 미세먼지 등 지구가 비명을 지른다. 지구에 부담을 주지 않는 삶이 가능하기는 한 걸까. 


writer 김남희


미세먼지(또는 초미세먼지), 미세플라스틱. 소소한 행복을 추구하는 우리의 일상을 방해하는 미세한 것들이다. 왜 그럴까? 한낮 잠깐의 여유가 생긴 어느 날, 살랑대는 바람 따라 초록 잎 반짝거리는 집 앞 공원길을 사부작사부작 걷고 싶은데 하필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에휴~ 산책은 포기한다. 대신 맛있는 즐거움으로 식탁 위 소확행을 실천해볼까? 바삭바삭 새우튀김에 시원한 맥주 한 잔, 그래 너로 결정했어! 에어프라이어에서 갓 구워낸 새우튀김. 그 맛깔스러움에 저절로 침이 꼴깍꼴깍, 허 참. 냉장고에서 방금 꺼낸 청량한 맥주 한 캔을 꺼내 들었더니 나도 모르게 콧소리가 흥얼흥얼. 우후훗~ 한껏 달뜬 마음으로 식탁에 앉아 TV를 켜보는데… 무심코 채널을 돌리던 중 시선을 사로잡는 장면 하나. 10cm가 넘는 빨대가 콧구멍에 낀 채 구조된 바다거북, 배 속에 29kg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머금고 있다가 복막염에 걸린 10m 길이의 고래의 모습. 이어서 새우 등 각종 어패류, 생수, 수돗물, 맥주 등에서 검출되는 미세플라스틱의 위험에 대한 환경단체 관계자의 호소. 내 입속 새우튀김, 내 손 안 맥주 한 잔, 그리고 혹여 그 속에 들어있을지도 모르는 미세플라스틱이란 존재. 내 건강, 이대로 괜찮을 수 있는 걸까? 

 

 

웬만해선 쓰레기를 막을 수 없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의 <2018 국민환경의식조사>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약 8명이 미세먼지에 대해 불안을 느끼며 4명은 매일 미세먼지 수치를 확인한다. 미세플라스틱은 어떤가. 미세플라스틱이란 일반적으로 5mm 미만의 플라스틱 조각을 말한다. 세안제, 화장품, 치약 등 생활용품은 물론 합성섬유의류 등에 들어있으며 바다로 유입된 플라스틱 쓰레기가 잘게 부서지면서 만들어지기도 한다. 특히 바닷속 미세플라스틱은 먹이사슬을 통해 바다 생물의 몸에 쌓인다. 아주 작은 플랑크톤에서부터 해양 포유류까지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한다. 미세플라스틱을 바다의 미세먼지라고도 부르는 이유다. 멸치 한 마리에 적어도 5개 정도의 미세 플라스틱이 있다는 전문가의 의견도 있다. 미세플라스틱에 오염된 해산물은 우리 식탁에 오를 수 있다. 2018년 초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생수병 속 미세플라스틱 유해성에 대해 조사했다. 대상은 9개 나라 250개의 생수 브랜드였다. 이 중 233개, 즉 약 93%의 제품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었다. 게다가 미세먼지 속에는 미세플라스틱도 들어있다! 우리가 숨 쉬고 먹고 마시는 일체의 생존활동에 미세먼지와 미세플라스틱은 아주 가까이 던져진 문제인 것이다.

 

히shutterstock_440785306.jpg


미세플라스틱과 관련된 이야기를 더해보자. 최근 핫한 환경 이슈는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플라스틱 쓰레기다. 인간은 지구가 감당할 수 있는 것 이상으로 너무 많은 쓰레기를 버린다. 그리고 매년 약 1200만 톤의 쓰레기가 바다로 흘러들어간다. 대부분 플라스틱 쓰레기다. 환경전문가들은 현재 약 5조 개의 플라스틱 조각이 바다를 떠돌아다니는 것으로 추산한다. 특히 우리나라는 미세플라스틱으로 인한 바다 오염이 세계 최고 수준. 영국 맨체스터대 연구팀이 <네이처 지오 사이언스>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인천 연안과 낙동강 하구의 미세플라스틱 농도가 세계 2~3위권. 세계적으로 제로 웨이스트 운동이 이어지는 이유다. 

 

히shutterstock_1357668986.jpg

 

히shutterstock_1096664144.jpg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란 플라스틱, 비닐봉지 등 썩지 않는 쓰레기를 아예 만들지 않거나 최소한으로 줄이거나 재활용하자는 환경운동이다. 가령 물건을 살 때는 꼭 필요한 것만 사되 산 물건은 되도록 오래 사용하고 재활용을 위해 깨끗하게 사용한다. 세제, 샴푸 등 용기에 채워져서 나오는 생필품들은 리필해서 사용하며 비누, 화장품 등은 스스로 만들어 사용한다. 고장 나거나 망가진 물건은 고쳐서 사용하고 필요한 물건이 아니라면 선물은 거절한다. 이밖에도 비닐 없이 장보기, 종이컵이나 플라스틱 용기 대신 개인 컵이나 텀블러 사용하기, 종이타월 대신 손수건으로 손 닦기, 비닐봉지 대신 장바구니 이용하기, 종이 청구서를 이메일 청구서나 모바일 청구서로 바꾸기 등이다.

 

 

지구에 부담을 주지 않는 삶
인류는 생존을 위해, 그리고 문명이라는 이름으로 지구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아니, 독식했다는 말이 맞다. 인간보다 훨씬 오래 전부터 이 지구에 살아온 수많은 생명체들을 다량으로 포획했고 그들의 삶 터에서 몰아냈다. 인간에 의한, 인간을 위한 생명체, 생태계의 수난이 가중되면서 환경의 조건들 또한 변화시켰다. 기후변화, 해수면 상승, 자원고갈과 쓰레기 증가, 생물 다양성의 실종 등등.

 

히shutterstock_1384078610.jpg


환경을 살리고 지구를 보호하는 일은 그 누구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환경오염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입는 옷, 내가 먹는 음식, 내가 사는 물건이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고민해야 한다. 그리고 누구든 환경을 보호하고 살리기 위해 지금 당장 내가 무엇을 실천하느냐가 중요하다. 자동차, 엘리베이터 대신 자전거와 계단을 이용하고, 포장 음식을 사 먹지 않으며, 생수 대신 물을 끓여 마시고, 빠르고 편한 인터넷 장보기보다 장바구니를 들고 직접 마트나 시장으로 향하는 일 등이다. 장을 볼 때도 비닐에 싸인 제품은 가급적 사지 않는다. 이러한 사소한 습관이 모이면 환경보호가 일상이 될 수 있다. 

 

 

환경운동, 소소한 행복으로 ‘램블러(Ramblers)’.

재미 삼아 자연을 걷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아름다운 시골 길을 걸으면서 여가도 즐기고 건강도 챙기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회원들은 그룹을 이루어 스코틀랜드, 잉글랜드, 웨일즈 등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숲길, 시골길, 해안길 등을 즐겨 걷는다. 1935년 설립되어 전통도 꽤 깊다. 영국 전역에 걸쳐 500개 지부가 있고 회원 수도 10만 명을 넘는다. 이들이 단순히 걷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길을 나서기 전에 반드시 챙기는 것이 있다. 다름 아닌 쓰레기봉투. 걷다 보니 아름다운 주변 경관 못지않게 그 풍경을 괴롭히는 쓰레기도 보였던 것. 내가 밟는 아름다운 자연을 보존하고 아끼기 위해  회원들은 길에 널브러진 쓰레기를 줍는 등 탐방로 정화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환경오염’. 램블러 회원들처럼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위해 이제 우리 스스로 답을 찾아야 한다. 

 

?

SCROLL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