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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속으로

잠시 멈춤, 5色 기차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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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자극으로 가득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고 싶다면? 기차 여행이다. 마음이 피로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 편안함을 느끼고 싶다면? 역시 기차 여행이다. 빠른 발걸음을 재촉하는 인생길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싶다면? 반드시 기차 여행이다. 그냥 가고 싶은 곳만 택하면 된다. 바다로, 산으로, 강으로 철길 위 기차가 달린다. 터널을 지나고, 해변을 스치고, 협곡을 통과하고, 간이역에 정차한다. 그때마다 기차는 풍부한 이야깃거리를 선물한다. 프랑스 소설가 조제프 케셀는 말했다. “기차는 여행의 정수를, 그것이 지닌 마력을 모두 담고 있는 보물단지 같았다.”


writer 김남희     사진제공 코레일관광개발, 한국관광공사, 여주군청, 봉화군청, 완주군청, 황간역


<수도권>


경강선 전철 타고 
여주 한 바퀴 휙~

경강선. 경기도 성남시 판교역에서 여주시 여주역을 잇는 수도권 전철이다. 경강선(전철) 개통 후 여주는 핫한 주말 여행지다. 더 이상 아울렛 쇼핑으로만 만나는 여주가 아니다. 열차가 멈춰 서는 곳마다 어디서든 남한강의 고즈넉한 운치를 마주할 수 있다. 특히 남한강 상류 봉미산 기슭에 위치한 ‘신륵사’. 신라 때 지어졌다는 오래된 전통 사찰이다. 사찰로서는 보기 드물게 강변에 위치했다. 덕분에 신륵사에서 바라보는 남한강의 경관이 수려해 계절마다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신륵사 입구에는 황포돛배 선착장이 있다. 
누런 돛을 달고 바람의 힘으로 사람과 물자를 수송하던 배다. 현재는 유람선으로 운행되고 있다.  
황포돗배 탑승은 여행의 또다른 즐거움. 한편 여주역에 내려 시티투어버스를 이용하면 여주의 멋을 알차게 즐길 수 있다. 내리고 싶은 곳에서 내려 자유롭게 관광하고 다음에 오는 버스를 이용해 다른 장소로 이동하면 된다. 여주역을 출발해 신륵사와 황학산 수목원은 물론 아울렛까지 들른 후 다시 여주역으로 돌아올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여주보와 이포보, 막국수촌을 운행하는 또 다른 노선도 있어 원하는 곳이 포함된 노선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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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황포돛배 031-882-2206 
여주 시티투어버스 031-881-2990

 



<강원도>


쪽빛 바다를 만나러 가는 길, 
바다열차

강릉 앞바다로 가는 기차여행이다. 강릉선 KTX 덕분에 서울에서 당일치기도 가능하다. 바다열차는 강릉, 동해, 삼척을 잇는 58km의 동해안 해안선을 달린다. 기찻길 바로 옆이 바로 탁 트인 바다다. 강릉역에서 출발하는 바다열차는 정동진, 묵호, 동해, 추암, 삼척해변, 삼척역까지 운행한다. 각각의 기차역 주변에는 짙고 푸른 바다 여행지들이 많다. 
첫 정착지인 정동진역은 바다와 가장 가까이 있는 기차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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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돋이 여행지로 유명하지만 정동심곡바다부채길도 입소문이 자자하다. 해안 산책로를 중심으로 한쪽에는 동해의 푸른 물결과 기암괴석이, 다른 한쪽에는 장엄한 해안 절벽이 펼쳐진다. 코스 전체가 포토 존으로 불릴 만큼 아름답다. 걷는 시간은 1시간 10분 남짓. 특히 정동진 해안단구는 2300만년 전 지각변동을 관찰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해안단구로 천연기념물 제437호로 지정됐다. 
영동선을 따라 운행하는 바다열차는 동해역을 지나면 삼척선으로 접어든다. 삼척선은 오직 바다열차를 이용해야만 갈 수 있다. 삼척선 추암역에서 내리면 걸어서 5분 거리에 작은 해수욕장이 있다. 동해에서 아름답기로 으뜸인 추암해변이다. 해안 절벽과 동굴, 칼바위, 촛대바위 등 크고 작은 바위섬이 장관을 이룬다. 이 중 바다에 일부러 꽂아놓은 듯 뾰족하게 솟아 있는 촛대바위는 해돋이 명소. 삼척해변역 바로 옆에는 쏠비치 리조트가 있다. 바다를 배경으로 한 고풍스러운 하얀색 건물 덕분에 그리스 산토리니 섬을 닮았다고 해서 ‘삼토리니’라는 애칭이 붙었다. 굳이 숙박을 하지 않더라도 산토리니광장이나 부대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니, 한번쯤 둘러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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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코레일 바다열차 033-573-5474, 투어레일 기차여행 1600-7788

 



<충청도>


추억에서 낭만으로, 
시를 품은 간이역

황간역은 와인으로도 유명한 충북 영동군 황간면에 위치한 기차역이다. 영동역과 추풍령역 사이 경부선의 정 중앙점에 위치해 있다. 1905년 경부선 개통과 함께 문을 열었으니 11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한때는 석탄 수송용 화물열차가 정차한 큰 역이었지만 지금은 하루에 무궁화호 15대만 정차하는 낡은 간이역이 되었다. 그러다 2012년, 황간역 풍경이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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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시역(詩驛)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정완영, 정지용, 안도현, 장시안 등 유명 시인들의 시를 적어 넣은 전통옹기가 역 마당에 가득하다. 플랫폼, 승객 대기실, 건물 2층 카페에도 다양한 형태의 시 작품이 걸려 있다. 삐뚤빼뚤하지만 왠지 정겨움이 넘쳐나는 글씨체로 쓰여진 시들은 한적한 시골 기차역의 분위기와도 잘 어울린다. 대기실 한 켠에는 갤러리도 마련되어 있다. 매달 주제를 바꿔가며 다양한 전시회가 열린다. 주말에는 시낭송회나 음악회도 자주 열린다. 황간역까지 기차를 타고 온 여행객들이라면 노랑자전거를 잊지 말자. 예약자에 한해 무료로 대여해준다. 황간역에서 가까운 월류봉, 반야사 등을 다녀올 수 있다. 월류봉은 ‘달도 쉬었다 간다’고 할 정도로 각광받는 영동 한천팔경 중 으뜸이며 신라 고찰 반야사는 일주문 초록빛 호수의 경치가 빼어나다.
황간역에 가기 위해서는 곧바로 가는 무궁화호를 타거나, 대전까지 KTX를 타고 가서 무궁화호를 갈아타서 가는 방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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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황간역 043-743-8933

 



<전라도>


근대문화유산의 변신, 
비비정예술열차

건강한 시골밥상으로 한가롭게 식사를 하고 기차 안 까페에서 여유롭게 차를 마시며 시골마을을 둘러보고 싶다면? 전라북도 완주의 비비정예술열차다. 비비정예술열차는 달리는 기차가 아니다. 4량짜리 퇴역 열차로 레스토랑, 카페, 갤러리로 구성된 쉼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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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는 KTX 전라선 삼례역에서 5~7분 거리로 폐선된 만경강 철교 위에 서 있다. 원래 만경강 철교는 전북 전주시 덕진구 화전동과 전북 완주군 삼례읍 후정리를 잇는 교량이었다. 1912년 일제가 호남 평야의 농산물을 수탈하기 위해 만든 나무다리였다. 그러다 1928년 철교로 바뀌었다  2011년 10월 KTX 전라선이 개통되면서 폐선됐다. 옛 철로는 일본강점기 수탈의 아픔과 지역의 애환이 담겨 있는 근대문화유산이다. 인근 주민들과 완주군이 무궁화 열차 4칸을 들여와 복합문화쉼터로 새롭게 꾸몄다. 지역예술인의 모임인 삼래삼색협동조합이 운영하며 전주한지, 압화, 금속공예 등 예술작품의 전시공간도 있다. 체험도 할 수 있다. 
비비정예술열차에서 충분한 시간을 가졌다면 주변의 비비정마을, 삼례문화예술촌도 한바퀴 휙 돌아보자. 1573년에 처음 지어진 비비정(飛飛亭)은 조선시대부터 기러기가 쉬어가는 정자로 유명했다. 삼례문화예술촌은 만경 철교와 마찬가지고 일제강점기 수탈의 역사가 깃든 곳이다. 1920년 신축되어 2010년까지 양곡창고로 사용돼온 삼례양곡창고를 완주군이 지난 2013년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양곡창고의 외관은 그대로 살린 채 내부는 미술관, 소극장, 목공소, 디지털 아트관, 책공방 북아트센터, 까페 등이 들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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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비비정 예술열차 063-211-7788

 



<경상도>


낙동강 물줄기가 빚어낸 협곡 속으로,

백두대간 협곡열차

강원도 태백시 철암역과 경상북도 봉화군 분천역을 오가는 백두대간 협곡열차. V-train이라 불린다. V는 valley(협곡)의 약자로 V자로 깊게 팬 협곡을 지나는 열차라 해서 V-train이다. 세 칸짜리 관광열차로 국내 최초 개방형이다. 철암을 출발해 석포, 승부, 양원, 비동, 분천까지 27.7km 구간을 운행한다. 열차는 낙동강변의 기암괴석과 태백준령 험한 산간 협곡을 꿰뚫어 달린다. 특히 승부역, 양원역, 비동역은 도로로 연결되어 있지 않아 협곡열차를 타야만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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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협곡 여행은 석포역부터다. 시속 60km 정도로 달리던 열차는 석포역을 지나면서 시속 25km 안팎의 속도로 달린다. 좁디좁은 협곡 사이를 달리며 차창 밖 아찔한 절벽과 바위산을 통과한다. 바위틈에 자라난 소나무가 눈앞에 생생하다. 분천역에서 승부역까지 구간은 열차 여행의 하이라이트. 파노라마처럼 지나가는 협곡의 속살을 감상할 수 있다. 여유가 된다면 분천역에서 내려 잠시 역 주변 분천마을을 돌아보자. 자전거나 친환경 전기 자동차, 또는 조랑말이 끄는 꽃마차를 타고 순박한 시골마을의 정취를 느껴볼 수 있다. 오지여행 성지로 떠오른 두메산골 승부역도 있다. “하늘도 세 평, 땅도 세 평”이라는 문구로 유명하다. 해발 1000m가 넘는 산이 에워싼 가파른 골짜기 안에 꼭꼭 숨어 있는 곳이다. 마치 산속에 박혀 있는 섬이랄까. 오지마을에서만 느껴지는 자연 그대로의 포근함이 소박한 행복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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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투어레일 기차여행 1600-7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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