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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ESSAY 새로운 인생의 시작점에 서있는 중년이라는 이름의 그대들이 언제나 당당하기를. 언제나 행복하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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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드 스토리

아재슈머, 그들은 무엇을 소비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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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슈머는 아저씨와 컨슈머를 결합한 말로서, 4050대 중년 남성들이 소비시장의 큰손으로 부각한 것을 일컫는다. 소득과 지출면에서 가장 높은 시기이자 가장 경제력이 뛰어난 시기가 4050대인데, 이들이 과거의 중년과 달리 자기 자신에게 적극 투자하면서 소비시장의 흐름을 바꾸고 있다. 과연 이들은 왜 소비하고, 무엇을 쓰는가?


글 김용섭 날카로운상상력연구소장 / <라이프 트렌드 2019 : 젠더 뉴트럴> 저자

 
아재슈머가 된 영포티와 뉴노멀 중년 

1970〜74년생을 중심으로 하는 1990년대의 X세대들이 40대가 되면서 과거엔 없던 새로운 40대로 거듭난 것이 영포티(Young Forty)다. 한국의 평균연령은 40세를 훌쩍 넘었다. 평균수명이 80대 중반인 노령화사회에서 40대는 이제 겨우 반밖에 살지 않은 나이다. 아직 한창이자 청년에 불과하다. 영포티의 확산은 50대들에게도 영향을 줬다. 더 이상 과거 세대가 가진 나이별 라이프스타일 기준은 무의미해졌다. 평균수명은 길어지고, ‘나를 위한 소비’에도 연령과 관계없이 눈을 뜨기 시작했고, 스마트기기를 비롯한 첨단 기술문명의 혜택도 삶의 태도를 바꾸게 했다. 4050대 중 경제적 여력이 있는 이들이 뉴노멀 중년(New Normal Middle Age)으로 거듭나는건 어쩌면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다. 뉴노멀이란 말은 한마디로 우리가 알던 상식이자 기준이 바뀌었던 얘기다. 중년에 대한 고정관념들도 다 바뀌고 있다. 아저씨나 아줌마, 누구 아빠와 누구 엄마가 아니라 온전한 자기 자신으로 거듭나려는 4050들이 늘어난다. 가족을 위해 희생하던 중년이 아니라 자신을 위한 소비에 적극적으로 나선 새로운 중년이 바로 뉴노멀 중년인 것이다. 이들에게 4050대는 두 번째 스무살이자 꽃중년일 수밖에 없다. 자신의 두번째 인생에 도전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과거 세대의 삶의 방식에서 과감히 벗어난다. 이제 정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피부 관리와 미용, 헬스클럽에서 돈을 적극적으로 쓰고, 패션과 뷰티에도 눈을 떴다. 담배도 끊고 술도 덜 마시고, 결정적으로 뱃살도 집어넣었다. 파마는 물론이고 염색까지 하고, 옷도 30대 못지않게 스타일을 살려서 입으려 한다. 이들은 젊고 건강한, 그리고 멋진 모습을 유지하는데 관심이 크다. 이유는 행복하기 위해서다. 행복의 중심에 자기 자신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4050 남성들의 욕망을 주목하라!

전체 인구 중 405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1/3 정도다. 가장 소득과 소비력이 왕성한 중심세력이면서 인구수도 많다. 특히 이중에서 혼자 사는 4050들의 소비력은 더욱 왕성하다. 우린 1인 가구하면 주로 2030들을 떠올리지만 사실 1인 가구 중 2030과 4050의 숫자는 비슷하다. 이혼율이 가장 높은 것이 4050이기도 해서 돌아온 싱글이 꽤 많고, 비혼이나 미혼 등 결혼하지 않는 40대도 꽤 있다. 가장으로서 가족을 책임지는 나이라고만 관성적으로 생각했던 4050대에서 1인 가구로서 자신에 집중하며 사는 경우가 의외로 많은 셈이다. 당연히 이들이 자신을 위한 소비가 더욱 왕성해져서, 최근 몇 해간 명품시계 시장이 커진 데에도 일조했다. 명품패션 시장에서도 4050 남성의 역할이 커지고, 수입자동차 시장이 커진 데에도 기여했다. 4050 남성들은 다른 세대보다 확실히 높은 경제력을 기반으로 럭셔리 제품에 대한 소비를 잘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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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을 비롯한 각종 레포츠와 취미 시장의 활성화에도 소비력이 높은 4050 남성들이 많은 역할을 했다. 피규어를 모으고 장난감을 즐기는 키덜트족은 3040대가 많았는데, 이젠 50까지 번진다. 자기가 좋아하는걸 하겠다는데 나이가 무슨 문제가 되겠나. 단순한 장난감 말고도 드론이나 IT기기에도 열광하는 IT얼리어답터들도 중년까지 확장되었다. 걸그룹 삼촌팬이 늘어나는 것도 키덜트와 연관된다. 이제 더 이상 나이 먹고 주책이라는 얘긴 지워야 한다. 좋아하는 것 앞에선 나이는 그냥 숫자에 불과하니까. 몸매 가꾸기가 취미인 중년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의 패션 소비도 덩달아 늘어난다. 몸매가 되니, 이제 옷도 멋지게 입는 것이다. 헬스장에 갈 때도, 골프장에 갈 때도 기능성보다 멋을 따지는 패션소비가 중년들에게서도 늘었다. 운동으로 시작된 취미가, 패션에도 눈뜨는 파생효과를 낳은 셈이다. 이것이 패션 뷰티 업계를 비롯, 유통업계, 외식업계 등에서 4050 남성들을 중요하게 공략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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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하는 아재슈머도 많아졌다. 4050 남자들 사이에서 가정적인 아빠이자 남편의 모습이 이젠 멋진 이미지다. 식품회사나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하는 남성대상 쿠킹 클래스도 많아졌는데, 지원할 때 경쟁률도 치열하고 중년남성들도 꽤 많다. 요리에 눈뜬 4050들 때문에 비싸고 좋은 식재료나 고급 레스토랑에 대한 관심도 높였다. 한우를 먹을 때도 수십 가지 부위별로 골라서 먹을 만큼 세분화되고, 드라이에이징을 비롯한 숙성법에 관심이 커지고, 스테이크 소비가 확산되는 것도 이런 영향과 무관하지 않다. 아재슈머의 소비는 앞으로도 계속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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