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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ESSAY 새로운 인생의 시작점에 서있는 중년이라는 이름의 그대들이 언제나 당당하기를. 언제나 행복하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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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끈한 우정 사이에 놓인 힐링 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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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박진완 씨와 친구 신현길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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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하는 남자가 대세인 시대. 평소 음식 만드는 걸 즐긴다는 박진완 씨와 신현길 씨가 한우스튜와 한우간장파스타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재료를 다듬고, 끓이고, 익히는 시간 동안 다양한 이야기와 추억을 꽃피운 두 사람. 20년 가까운 중년 남자의 우정이 또 하나의 맛있는 추억 한 자락을 남겼다.

 

글 한율 / 사진 정우철

 

요리와 함께하는 두 남자의 색다른 시간

알콩달콩, 정성의 손길로 영양 간식 만들기

좋은 벗과 함께하는 시간은 언제나 즐겁다. 여기에 맛있는 요리가 함께한다면 더할 나위 없을 터. 박진완 씨가 친구 신현길 씨와 쿠킹 스튜디오를 찾은 이유다. 게다가 직접 요리 체험까지 할 수 있다니 두 사람의 얼굴에 기대감이 모락모락 피어난다. 오늘 만들어볼 요리는 한우스튜와 한우간장 파스타. 앞치마를 두르고 두 팔을 걷어붙인 두 사람의 모습이 제법 잘 어울린다. 현길 씨가 진완 씨를 슬쩍 바라보더니 “저희 많이 닮았죠?”라고 말하자 진완 씨가 ‘하하하’ 한바탕 웃더니 두 사람의 인연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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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11월에 정동극장에서 근무하면서 만났으니 벌써 꽤 오랜 세월이네요. 직장 동료로 만나 좋은 친구사이가 됐어요. 한 달에 한두 번씩은 이 친구와 소주잔을 기울이며 이런저런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눠요. 저희가 공연예술이라는 같은 업계에서 일하다보니 아무래도 할 얘기도 많고 서로 통하는 부분도 많고요. 이 자리에 함께 오고 싶은 사람으로 가장 먼저 떠오르더라고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두 사람은 재료를 다듬기 시작했다. 한우스튜에 들어갈 한우와 샐러리, 방울토마토 등의 야채를 한입에 먹기 좋게 썰었다. 파스타에 들어갈 한우와 피망도 도마 위에서 예쁘게 다듬어졌다. 두 사람의 손길에 정성이 가득하다. 빨강, 초록, 노랑… 고운 빛깔의 채소들이 입맛을 돋우는 듯했다. 현길 씨가 진완 씨 입에 샐러리를 넣어주자 한입 먹음직스럽게 깨문다. 서로 쿵짝이 잘 맞아 두 사람 사이엔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어느새 18년 세월을 보고 있는데요. 성격이나 일하는 스타일은 다르지만, 오랫동안 만나면서 성향은 조금씩 닮아가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시간이 흐를수록 더 편해지는 기분이랄까요. 오랜 벗이 좋다는 이유겠지요.”

 

가족을 위해 요리하는 남자

 

칼을 손에 쥔 두 사람의 모습이 그리 낯설지 않은 이유는 평소에도 가끔 요리를 하기 때문이다. 초등생 아들을 둔 진완 씨는 요리를 하며 아들과 더 많이 가까워지려고 노력한다고. “아들이 저보다 요리하는 걸 더 좋아합니다. 주말이면 오므라이스, 카레볶음밥 등 쉽고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음식을 정해 아이와 함께 만들어요. 요리를 하면 일단 대화를 많이 나누게 되고, 그러면서 서로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더라고요. 또 무언가를 함께 만들었다는 것에 뿌듯함을 느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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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아이를 둔 현길 씨는 가끔 가족에게 자신의 솜씨를 뽐낸다. 미역국, 김치찌개를 끊이기도 하고, 한우와 각종 야채를 볶아 근사한 술안주를 만들어 아내와 함께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가족과 함께 먹기 위해 음식을 만드는 시간, 자신이 만든 음식을 가족들이 맛있게 먹어주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그 자체로 힐링이 된다.

“저희 어머님이 요리를 잘하세요. 그중에서도 갈비찜을 정말 맛깔나게 해주셨는데요. 지금도 고향집에 가면 꼭 갈비찜을 해주세요. 손자손녀까지 다 모이면 열 명이 넘어요. 당신이 해주신 갈비찜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서 어머니가 정말 뿌듯해하세요. 어머니의 그 마음을 알 것 같아요.”

 

힘차게 달려온 전반전,

멋지게 나이 들어갈 후반전

 

재료 다듬기가 마무리되자 본격적으로 조리가 시작되었다. 달군 팬에 버터를 넣고 재료들을 넣으니 지글지글 소리와 함께 맛있는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뜨거운 팬 속에서 한우가 먹음직스럽게 익어갔다. 그 사이 진완 씨가 카레에 얽힌 어린 시절 추억을 풀어놓았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카레예요. 어렸을 때 어머님 친구 분이 카레를 만드셨다고 가져오셨는데 처음엔 냄새 때문에 먹지를 못했어요. 그런데 서너 번 먹다보니 카레가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더라고요. 나중에는 어머니가 커다란 찜통에 카레를 만들어주셨는데, 삼형제가 아침부터 저녁까지 카레만 먹었어요. 너무 맛있어서요. 어머니가 깜짝 놀라실 정도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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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어린 이야기들이 오가는 사이 드디어 한우스튜와 한우간장파스타가 완성되었다. 이제 요리를 그릇에 담을 차례! 요리의 완성은 플레이팅에 있다고 했다. 두 사람도 한우스튜와 파스타에 어울리는 그릇을 골라 플레이팅을 시작했다.

진한 풍미가 느껴지는 걸쭉한 스튜 국물에 잘 익힌 한우는 한눈에 봐도 먹음직스러웠다. 쇠고기와 조화를 이룬 파스타에 올린 초록색 허브식물이 눈을 즐겁게 했다. 시각과 후각이 동시에 깨어나는 듯했다. “와! 정말 보는 것만으로 예쁘네요. 이 두 요리에는 와인 한 병이 있으면 제격이겠는 걸요!” 현길 씨의 말에 진완 씨가 고개를 끄덕였다. 요리를 맛본 두 사람이 엄지를 치켜세웠다. 가족에게 꼭 만들어주고 싶어요!” 진완 씨와 현길 씨는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가족 생각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남편이자 아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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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절반을 치열하게 살아온 진완 씨와 현길 씨는 어느덧 중년의 나이에 접어들었다. 두 사람은 “이제 다시 절반이 남았다”며 환하게 웃었다. 그 절반은 서로 오래오래 함께할 것이다. 어떻게 하면 더 멋있게 나이 들어 갈 수 있을까를 함께 고민하며,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벗으로 말이다.

후건강한 먹거리라서 그런지 가족들과 함께 즐기기에 좋은 것 같아요. 햄버거는 칠리소스가 더해져서 느끼하지 않네요. 한우를 바삭하게 즐길 수 있는 한우롤튀김도 색다르게 다가옵니다. 무엇보다 태윤이와 함께해서 좋았어요. 앞으로 태윤이가 너무 고민에 빠져 있지 말고 긍정적으로 생각했으면 합니다. 또 경쟁사회 속에 ‘이기려고 하는 사람’이 아니라 좋아하는 일, 잘하는 일을 ‘즐길 수 있는 어른’으로 성장해가길 바랍니다. 오늘 이 시간이 여러모로 뜻깊은 시간이 되었답니다.”

태윤 군이 엄마의 마음을 알았다는 듯 힘차게 고개를 끄덕인다. 엄마와 아들의 거리가 한 뼘 더 가까워지고 추억이 차곡차곡 쌓인 훈훈한 하루. 두 모자의 앞날이 더욱 행복하리란 확신이 든다.

 


 

 

 

<한우 간장 스파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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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redient

한우 등심300g, 스파게티160g, 그린빈스 5줄기, 파프리카 1개, 베트남 고추 12개, 마늘 3개, 파슬리가루, 올리브유, 소금, 통후추 간 것, 간장1큰술

 

How to Cook

1 ---    한우 등심은 0.7두께로 썬다.
2 ---    파프리카는 태워서 껍질을 벗긴 후 한입 크기로 썬다. 
3 ---    그린빈스는 어슷하게 썰고, 마늘은 편으로 썬다. 스파게티면을 익힌다.
4 ---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른 후 마늘, 한우, 베트남 고추,소금을 넣어 익힌다.
5 ---    그린빈스, 파프리카, 소금을 넣어 볶는다.
6---    면에 간장을 넣어 섞은 후 소금, 후추, 파슬리로 간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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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스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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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redient

한우 삼각살400g, 샐러리 30g, 당근 1/4개, 양송이 5개, 방울토마토 7개, 감자 1개, 다진마늘1T, 시판 토마토 소스 1과 1/2컵, 레드와인 1컵, 물 1컵, 월계수잎 1장, 소금, 통후추 간 것, 올리브오일, 밀가루2T, 설탕1t

 

How to Cook

1 ---    한우 삼각살, 감자, 당근, 양송이는 한입 크기로 썬다.
2 ---    샐러리는 1cm두께로 어슷썰고, 방울 토마토는 2-4등분한다.
3 ---    한우 삼각살에 밀가루를 묻힌다.
4 ---    냄비에 올리브오일을 두른 후 다진마늘, 한우 삼각살, 소금,후추를 넣고 겉면만 노릇하게 익힌다.
5 ---    당근, 감자, 방울토마토, 토마토 소스, 레드와인, 월계수잎,설탕1t를 넣고 끓어오르면 뚜껑을 닫고 중약불에서 20분간 끓인다.
6 ---    샐러리, 양송이를 넣고 5분간 더 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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