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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종의 꽃중년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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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사랑꾼’ ‘아내 바보’. 하이틴스타에서 어느덧 중년 배우가 된 최수종에게 붙는 수식어들이다. 그러나 50대 나이가 믿기지 않는 동안 외모를 지닌 그다. KBS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에서 열연 중인 그에게 젊음의 비결을 물었다.

 
글 이인철 / 사진 제공 KBS, 최수종 인스타그램


부부가 함께 한우 홍보대사로 활동

“한우요? 저희 부부가 한우 홍보대사로 활동했잖아요?”
대뜸 “한우를 좋아하냐”고 묻자 최수종은 2011년 아내 하희라와 함께 한우 홍보대사로 위촉돼 한우의 우수성을 알리고 소비촉진 홍보활동에 앞장섰던 인연을 소개한다. 당시 ‘최수종, 하희라의 한우백서’라는 광고로 국민들에게 한우 알리미 역할을 톡톡히 했다. 
“우리 한우를 찾는 것은 건강을 챙기고 한우 농가도 돕는 일이잖아요. 개인적으로도 의미 있는 일이었어요.”
특히 아내 하희라의 한우 사랑은 남다르다고 말한다.   
“하희라 씨는 아침부터 고기를 구워 먹을 정도로 고기를 좋아하는데 특히 한우를 무척 좋아하지요.” 
그는 아내를 이야기할 때 “하희라 씨”라며 존칭과 함께 존댓말을 사용했다. 방송을 통해 화제가 된 그의 존칭 대화법을 확인하는 순간이다. 뿐만 아니라 두 자녀에게도 “최민서 씨” “최윤서 씨”라고 부른다. 지인들은 그에게 “가족끼리 거리감이 생기지 않느냐”고 묻지만 최수종의 대답은 한결같다. 

 

최수종12.jpg

<출처: 최수종인스타그램>


“오히려 더 살갑습니다. 부부가 서로 존중하게 돼 서로를 더 이해하게 되고요. 자식도 마찬가집니다. 부모가 자신을 존중하고 한 인격체로 대해준다는 걸 느끼게 돼 가족끼리 소통이 잘돼요. 아이들이 싸우거나 해서 혼낼 때도 존댓말을 합니다. 각자의 이야기를 다 들어준 뒤 지적할 건 지적하고 포옹하면서 마무리하죠.”
최수종은 휴대폰을 꺼내 딸이 보내온 문자 메시지를 보여줬다. 아버지에게 쓴 장문의 편지였다. 처음부터 끝까지 경어체였다. 아빠에 대한 사랑과 존경이 담겨 있었다. 그의 답장 역시 경어체였다. ‘저는 최윤서 씨의 존재만으로도 기쁩니다. 지금 이 순간을 즐기도록 하세요. 저는 최윤서 씨가 자랑스럽습니다.’
부녀 간의 사랑의 깊이를 보여주는 문자메시지였다. 그런 삶의 태도는 그의 카카오톡 프로필에서 잘 드러난다. 프로필에는 ‘아버지의 마음, 선한 영향력, 축복의 통로, 믿음, 소망, 사랑’이라고 적혀 있다. 
“종교적인 의미뿐 아니라 제가 바라는 삶과 우리 사회에 대한 바람 등 여러 의미가 담겨 있지요. 가령 아버지의 마음은 자식 키우는 아버지의 마음과 내가 믿는 하나님의 마음 등이 담겼고요. 타인을 존중하려고 노력해요.” 

 

 

 

호기심과 배움에 대한 열정이 젊게 사는 비결

굿네이버스 친선대사로 기부와 봉사활동을 펼치고, 화상환자를 돕기 위해 음반을 발매하는 등 그의 사회공헌이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이유다. 이렇게 소통과 배려, 존중이 몸에 밴 덕에 젊은 세대가 싫어하는 유형 1순위인 중년 꼰대와는 거리가 멀다. 게다가 나잇살이 보이지 않는 슬림한 몸은 2030대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최수종은 “꾸준한 관리 덕”이라고 말한다. 
“종종 ‘그 나이에 어떻게 그렇게 젊어 보이고 살도 안 찌냐’고 묻는데, 결국엔 자기 관리가 아닐까요? 피트니스센터에서 웨이트를 꾸준히 해요. 25년 동안 매주 토요일에 축구를 해온 것도 도움이 됐고요. 연예인 축구단 일레븐 소속인데 이덕화 선배가 고문이고 제가 단장으로 있어요. 무엇보다 자기 관리의 핵심은 절제라고 생각해요. 전 나이가 들면서 안 하는 게 참 많아요. 담배 안 피우고 술도 잘 안 먹고요. 만남도 잘 안 갖고요. 저라고 즐기고 싶지 않겠어요? 하지만 자제하는 거죠.”
최수종은 드라마든 영화든 작품이 들어가기 전에 배역과 관련해 필요한 것은 먼저 배운다. 농촌 예능프로그램을 할 땐 농기계를 미리 배웠고, 배 조종 면허도 직접 땄다. 이미 잘하는 것도 다시 배우며 감을 익힌다. 가령 사극을 많이 해 남들보다 말을 잘 타는 편이지만, 촬영 전에 승마클럽에서 말을 타는 식이다.
“드라마든 예능이든 이끌어가는 중심인물이 동료와 스태프들에게 어떤 영향력을 미치느냐가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촬영 전 제 역할을 미리 준비해요. 호기심이 많아 뭐든 배우는 걸 좋아하고 뭐에 하나 꽂이면 꼭 도전하고 배워요. 그래야 직성이 풀리거든요.”
호기심과 배움에 대한 열정이 나이보다 젊게 사는 또 다른 비결인 셈이다.
“저는 내일에 대한 기대감이 있어요. ‘내일은 무슨 일이 내게 생길까?’하는 기대감, 호기심이 커요. 물론 우리가 우리 의지대로 태어나지 않았듯, 내일이 내 뜻대로 되지 않을 수도 있죠. 그래도 궁금해요. 대신 오늘을 감사하며 살려고 노력하지요.”

 

 

 

비우고, 내려놓고, 사랑하며 산다  

SBS <동상이몽>에 출연해 최고의 사랑꾼으로 등극할 만큼 아내 사랑도 변함없다. 그는 사랑을 마음에 담아두지 않고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적극적으로 표현한다. 
“거창하지 않아요. 주로 집 안에 있는 물품을 이용합니다. 포스트잇 이벤트를 소개하면 하희라 씨가 오늘 저녁 늦게 들어오는데, 제가 촬영이 있어서 얼굴 못 보고 나가야 할 때가 있죠. 그럴 때 하희라 씨가 집에 들어오는 발자취에 따라 포스트잇을 붙여요. 입구에는 ‘당신 수고 많았어요. 지금 당신 목이 마를 테니 냉장고에 가보세요’라고 적고, 냉장고 문에는 ‘물과 이온음료를 넣어놨어요’라고 적고, 냉장고 안 음료에는 ‘이거 마시고 새벽에 만나요’라고 적어 두죠. 안방 이불 속에도 ‘내가 없어도 잘 자요’ 하고 포스트잇을 붙여 놔요. 하희라 씨가 자려고 할 때 읽을 수 있도록요. 이런 식의 소소한 이벤트를 일상처럼 자주해요.”
결혼 25년차 은혼의 아름다운 사랑을 보여주는 그다. 어느덧 청춘스타에서 50대 중년 배우가 된 그는 나이 듦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최수종의 뜻밖의 답을 내놓는다.
“50대가 되면서 또 다른 세상으로 가는 준비를 시작했어요. 말하자면 천국으로 가는 준비요. 50대는 아직 청춘이라고들 하지만, 몸의 변화로 보면 우리 몸의 세포 하나하나가 죽어가고 기억력도 점점 잃어가고 주름도 생기면서 점점 죽음에 가까워지는 시간이잖아요. 인간에게 죽음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죠. 전 50대부터는 죽음을 준비하는 단계라고 생각해요. ‘어떻게 긍정적인 죽음을 맞이할 것인가’를 생각하죠. 그래서 세상을 힘주고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내려놓고 살려고 노력해요.”
웰다잉을 준비하는 것이다. 그가 바라는 웰다잉은 카카오톡 프로필 글대로다. 
“아버지의 마음으로, 선한 영향력을 펼쳐서 내가, 하희라 씨가, 우리 가족이, 우리 축복의 통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죠.”
그는 마지막으로 아내의 드라마 홍보도 챙긴다. KBS 일일드라마 <차달래 부인의 사랑>에 출연 중인 하희라를 사랑해달라면서. 나이 듦과 싸워가며 젊게 사려는 욕심보다 비울 줄 아는, 내려놓을 줄 아는 것이 곧 젊게 사는 방법이란 걸 행동으로 보여주는 최수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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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최수종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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