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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ESSAY 엄마는 평생 '처음'이라는 '도전'속에 살아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슬아슬 엄마의 모험, 때로는 긴장도 되지만 그 모험을 즐기며 행복하길 바랍니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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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생각보다 아이의 우주는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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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서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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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T의 여왕 가수 서영은 씨가 ‘재이 엄마’로 살아온 지 어느덧 약 7년의 시간이 흘렀다. 전국 투어 콘서트로, CBS 표준FM ‘오후의향기 서영은입니다’의 메인 DJ로, 또 앨범 준비 등으로 바쁜 중에도, 아들 재이와 더 깊은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하는 엄마 서영은 씨를 만났다. 그녀는 가수와 엄마 사이에서 쉽지 않았던 시간도 분명 있었지만, 가수 서영은의 길을 다시 찾고 나서 오히려 아이에게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글 유선미 / 사진 정우철

 

엄마가 되고 세상의 판이 바뀌었다

1998년 가수로 데뷔한 서영은 씨는 2006년 2세 연하의 재미교포와 결혼했고, 2012년 아들 재이를 출산했다. “결혼이 늦어서 아이를 낳을 생각이 없었어요. 그런데 사고(?) 아니 선물처럼 6년 만에 재이가 찾아왔어요.” 이렇게 엄마가 된 서영은 씨는 그때까지와는 다른 세상과 마주하게 됐다. 
사실 서영은 씨는 재이를 낳기 전까지는 ‘아이’에게 큰 관심이 없었단다. 그런데 엄마가 되고 신기하게 아이에게 머무는 시선이 달라졌다고. “주변의 모든 아이가 관심의 대상이 됐어요. 이렇게 귀한 생명체가 열심히 자라고 있다니, 놀라운 세상이었죠.”
출산 후 서영은 씨는 아들 재이를 위한 자작곡 ‘설마’를 발표했는데, 아들과 만난 놀랍고 따뜻하고 설레었던 경험을 가사에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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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네가 내 안에서 살게 된 건/기적 같은 일인걸/한 번도 상상한 적 없던 일/허나 너를 바라보면 알 것 같아/그냥 느껴지는 걸/이 사랑 평생 갈 것만 같아/널 안으면 나는 카라멜 향기/달콤하고 달콤해’
서영은 씨는 밤마다 아이에게 자장가를 불러줬는데, 이 자장가는 가수 서영은 씨를 대표하는 레퍼토리로 자리 잡았다. “제 노래 중에 재이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가 ‘가을이 오면’이에요. 그런데 여기에 좀 사연이 있어요. 재이가 해양동물을 매우 좋아하는데, 지난해까지 ‘가을이 오면’을 ‘가오리(가) 오면’으로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수족관만 가면 ‘가오리 오면 가오리 오면’ 하고 흥얼거렸어요.”

 

 

 

누구나 ‘엄마’는 처음이다

아이가 주는 일상의 기쁨과 행복은 매우 컸지만, 서영은 씨는 엄마가 되는 길은 그 행복과는 별개의 어려움을 선사했다고 털어놨다. 이를테면 그때까지와 많이 달라진 서영은의 모습과 마주하는 일이 쉽지는 않았다. “평소에도 그렇게 날씬쟁이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기대하는 나와 전혀 다른 모습의 나를 만나는 일은 그리 유쾌하지도 쉬운 일도 아니었습니다.”
무엇보다 여는 엄마들처럼 서영은 씨 역시 엄마는 처음이란 사실이다. 초보 엄마의 일상에 ‘노련함’은 쉬이 찾아오지 않았다. 
 “아이를 키운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직·간접적인 경험이 거의 없었어요. 아이를 키우는 데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그 시간이 어떤 것인지 알지 못한 채 엄마가 된 거예요. 그런데 육아는 상상을 훨씬 넘는 경험이었어요.” 
육아를 한다는 것은 그때까지의 생활 방식을 완전히 바꾸는 일이었는데, 이것은 ‘엄마 대(VS) 가수’란 쉽지 않은 선택의 문제로 이어졌다. “아이와 생활을 똑같이 하다 보니까 잠을 제대로 못 자는 날이 많았어요. 그렇다 보니 점점 목소리는 안 나오고, ‘가수를 그만둬야 하나’란 고민이 찾아왔어요.”
그렇게 약 3년을 육아에 전념하며 고민하던 서영은 씨는 드디어 ‘가수의 길’을 선택했다. “엄마 대 가수에 대한 고민을 어머니에게 털어놨어요. 그랬더니 어머니가 ‘내가 재이를 데리고 자겠다’라며 재이를 데리고 가셨어요. 그때였어요. 내 길을 다시 찾아야겠다고 결심한 것이.”
2015년 서영은 씨는 가수로 다시 무대에 섰고, 지금까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물론 그 시간이 가능했던 것은 재이를 키우는 데 마을이 기꺼이 동참했기 때문이다. “어머니, 아버지, 동생, 이모 심지어 사촌 동생까지, 온 집안 식구들이 동원됐어요. 아이를 키우는 데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고 하잖아요. 그 말을 실감했습니다.” 

 

 

 

나를 찾고 아이와 더 깊어졌다 

복귀 후 지금까지 가수 서영은 씨는 그전보다 더욱 활발히 무대에 서고 있다. 그런데 엄마라서 어쩔 수 없이 아이에 대한 미안함이 마음에 늘 있단다. “엄마 몇 시에 올 거야?” 서영은 씨를 울컥하게 만드는 아이의 질문이다. 그래도 금방 간다는 말도 못한다.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나면 늦어질 수 있으니까. 그래서 늘 예정 시간보다 30분 늦어진 답변이 나오고, 엄마의 마음은 급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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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서영은 씨는 자신의 길을 찾고 오히려 아이에게 더 집중하게 됐고, 그래서 아이와의 관계가 더 돈독해졌다고 말했다. “집안일을 할 때 아이가 가끔 ‘1분만 하면 좋은데’라고 말해요. 그러면 마음이 짠해져요.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지는 못하니까, 아이에게 더 집중해야겠다고 결심해요.”
서영은 씨는 아이에게 집중하는 방법의 하나로 ‘질문하기’를 꼽았다. ‘어떤 만화를 좋아해, 무슨 캐릭터가 마음에 들어, 그래서 그 주인공은 어떻게 됐는데?’ 등 아이가 좋아하고 관심을 두는 것에 대해 질문한다. “예전에는 아이가 유치원에서 뭘 배웠는지를 물어보거나 책을 읽게 하면서 시간을 보냈어요. 그것이 교육적인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아이가 뒤쳐지면 어떻게 하지’란 노파심도 있었고요. 그런데 지금은 아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더 관심을 두고 있어요.”
인터뷰 당시, 서영은 씨는 재이가 “머리를 파랗게 염색하고 싶다”고 말해서 깜짝 놀랐던 일화를 소개했다. “파란색 머리를 하면 슈퍼소닉처럼 빨리 달리 수 있을 것 같다”는 아이의 말에, 염색은 해 줄 수가 없어서, 서영은 씨는 인터넷 쇼핑몰을 뒤져서 그에 버금가는 슈퍼소닉 코스튬을 주문해 놓았다고 자랑했다. “해외배송이라 배달되려면 아직 멀었는데, 아이가 언제 오느냐고 계속 물어요. 말하지 말 걸 그랬나 봐요.(웃음)” 후회하는 서영은 씨의 얼굴에는 흐뭇함이 가득했다.
이쯤에서 이 질문을 꺼냈다. 나중에 재이가 가수가 되겠다고 한다면 어떻게 할 건가요? “어느 날인가 남편이 아이가 가수가 되겠다면 도와줘야 하니까 목 관리 잘하라고 하더라고요.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어요. 저는 재이가 가수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이 길이 어떤 길인지 제가 잘 아니까요.” 

 

 

 

아이란 거대한 우주

서영은 씨는 재이와 시간을 가질 때마다 크게 느끼는 것이 있다고 한다. “집에서는 밥도 먹여 달라고 하는 등 혼자서 뭘 안 하려고 해요. 그런데 사실은 재이 혼자서 할 줄 아는 게 너무 많은 거예요. 세상에 혼자서 양말을 신다니. 시키지도 않았는데 동네 어르신들에게 인사는 어쩜 그렇게 잘하는지. ‘엄마 사랑해요’란 글씨도 잘 쓰고. 사실은 엄마가 생각하는 것보다 아이는 훨씬 많은 능력을 갖추고 있었던 거예요.”
그러면서 서영은 씨는 재이가 어렸을 때 조기교육을 시켰다가 실패했던 사연을 털어놨다. “재이가 4세 때 6개월 정도 한글을 배울 수 있는 쿠폰을 선물로 받았어요. 학습습관을 길러주겠다며 시작했는데, 결론은 괜히 아이만 힘들게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어차피 자라면서 그 나이에 맞춰  배울 텐데 그러면 더 빨리 더 재미있게 학습할 텐데, 괜한 고생만 시킨 것이지요.” 이후 서영은 씨는 재이가 좋아하는 것 위주로 시키고 있는데, 요즘 재이가 ‘변신 로봇 변신 라이더’ 등 변신하는 것에 심취해 있어서 조금 곤란한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집에 있으면 몇 번이고 변신시켜줘야 해요. 그래서 하루에 세 번만 변신하기로 강제 약속했어요.”
내년에는 재이가 입학한다. “뭔가 되게 이상해요. 아직 줄 맞춰서 글씨를 쓸 줄도 모르는데, 잘 할 수 있을지 약간 걱정은 돼요. 그래도 지금까지 수많은 아이가 그랬듯, 우리 재이도 자신의 길을 스스로 잘 찾아갈 거라고 믿어요.”

‘나는 항상 너를 응원할거야’

서영은 씨는 재이가 무엇이든지 다 털어놓을 수 있는 부모가 되길 바랐다. 힘든 일이 있으면 혼자 끙끙 앓지 말고 엄마에게 이야기를 해 줬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언제나 재이 편에 서서 응원할 거에요. 재이가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었으면 좋겠어요.”
아직 먼 이야기지만, 재이가 지금 서영은 씨의 나이에 됐을 때 현재의 서영은 씨가 재이에게 전하고 싶은 인생 조언은 무엇일까? “인생 쉽지 않더라. 그래도 이 세상 참 살만하단다. 한 가지를 오래 하니까  그 분야의 달인이 되고, 결국 자기만의 길이 만들어지는 것 같아. 좋아하는 것을 찾아서 계속해서 꾸준하게 했으면 좋겠어.”

 



라디오 엿보기

<‘오후의향기 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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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움 가운데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의 사연을 보내주세요.”
한우자조금은 CBS 표준FM ‘오후의향기 서영은입니다’와 함께 ‘사랑은 한우를 싣고’ 캠페인을 4개월째 진행해 오고 있다. 이 캠페인은 청취자들의 사연을 보내오면 그 사연 속 주인공들에게 10만 한우농가의 정성을 담은 한우 불고기를 증정하는 것이다. ‘오후의향기 서영은입니다’의 DJ인 가수 서영은 씨는 “이 시간은 청취자들이 오히려 저에게 사랑을 전해 주는 시간”이라며 “자신이 아니라 타인을 위해 전달하는 사랑의 메시지라서 행복이 두 배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우리 모두의 일상과 함께
가장 많은 사연은 장애인 공동체, 다문화가족, 한 부모 복지시설, 지역 아동센터, 어르신 복지관, 독거노인 등 어려운 환경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오늘을 살아내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한우 불고기를 선물하고 싶다는 것이다. 서영은 씨는 “‘사랑은 한우를 싣고’는 품질 좋고 신선한 우리 한우고기로 만든 불고기를 이웃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라면서 “우리 이웃들에게 금전적으로 도움을 줄 수도 있지만 이렇게 신선하고 좋은 음식 재료를 직접 전달하는 것은 우리 이웃들에게 직접적으로 ‘건강’을 선물한다는 점에서 좋은 것 같다” 라고 설명했다. 
물론 이 코너는 어려운 이웃들만의 시간은 아니다. 각자의 삶을 용기 있게 열심히 헤쳐나가며 살아내는 우리 이웃과 친구, 가족들이 모두 사연 속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서영은 씨는 “한우고기 먹으면 정말 힘이 나잖아요”라며 “굉장히 직접적이고 새로운 방식으로 사랑과 힘을 전달하는 방법”이라고 자랑했다.

 


# 1

김영속 어르신은 작년에 남편이 갑작스럽게 쓰러져 힘든 병간호로 인해 영양실조를 앓았고 그후 입맛을 되찾지 못해 체중이 20kg 이상 빠졌습니다. 더불어 지병인 허리 협착증과 당뇨, 고혈압 등도 함께 앓고 있습니다. 이 어르신이 한우 불고기로 몸보신을 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사연을 보냅니다.
(6월 7일)


#2

오방 장애인 자립생활센터’는 10여년 전부터 지역장애인들의 권리옹호와 자립생활을 지원하며, 장애인들이 지역사회 안에서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매일 점심시간에 장애인 회원들과 활동가들 30여 명이 모여서 식사를 하는데, 한우 불고기를 받는다면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더불어 청취자 여러분! 언어장애인하고 의사소통 할 때는 대충 알아들은 척 하면 안 되고, 몇 번이고 되물어서 그 사람이 전달하려는 뜻을 올바르게 전달할 수 있도록 해 주면 좋겠습니다!
(7월 72일)

 

#3

초등학생 아들에게 핸드볼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그런데 핸드볼 선수 아이들에게 지원이 충분하지 못 해서 걱정이 많은 아들의 부탁으로 사연을 보냅니다. 운동선수가 아니라도 한참 먹을 나이인 아이들에게 한우 불고기를 보내주신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8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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