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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ESSAY 저녁이 있는 삶이나 여가 생활을 통해 일상 속의 소소한 행복을 누린다면 삶은 더 아름다워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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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가 있는 여행

구부러진 길 위에서 자연을, 삶을, 나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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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가끔은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할 때가 있다.“우리는 여행을 통해 자신을 본다”는 체 게바라의 말처럼 감정의 끝이 뭉툭해졌을 때, 바쁜 일상을 잠시 한켠에 내려놓고 자신을 객관적으로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자. 사실 여행지에서도 특별한 일들이 벌어지지는 않지만, 초록의 자연 품에 안겨 평범한 밥 한 끼를 먹어도 의외로 굉장한 행복감을 선사한다. 혼자라 더 자유로운 혼행족을 위해 해외 배낭여행지 5곳을 소개한다.

 

글 한희진


지나온 것을 돌아보기에 참 좋은 시간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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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은 예수의 열두 제자였던 야곱이 복음을 전하려고 걸었던 길을 따라 걷는 기독교 순례길을 말한다. 기독교 3대 성지 중 하나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를 향해 프랑스 남부 시작점부터 최장 800㎞에 이르는 길을 걷거나 자전거, 말, 차, 버스 등의 수단으로 돌아보는 순례길이다. 도보로는 약 40일, 자전거로는 약 16일이 걸린다. 모든 갈림길마다 노란 화살표와 조개껍데기로 방향을 알려주니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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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순례자는 물론 종교와 상관없이 전 세계 여행자들이 내면의 위로, 치유, 행복을 찾기 위해 산티아고로 간다. 걸으면 걸을수록 배낭의 부피를 최대한 줄이듯 삶의 군더더기도 털어버리는 깨달음을 얻게 된다는 여행자들의 말. 아름다운 풍경과 웅장한 유적물 감상과 함께, 지금까지의 자신을 돌아보는 동시에 리셋된 자신과 만나고 싶다면 산티아고를 추천한다.


산티아고 순례길 대표 코스

❶  프랑스 길 : 프랑스 국경 생장에서 시작하여 800㎞를 걷게 되는 가장 유명한 코스다. 코스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된 만큼 유서 깊은 지역을 만날 수 있다. 
❷  북쪽 길 : 이룬에서 출발하여 스페인 북부 칸타브리아 해안을 따라 걷는 코스로 자연 밀착형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다만, 산길도 꽤 있고 경사가 험해서 힘이 드는 코스다. 
❸  은의 길 : 스페인 세비야에서 시작하여 산티아고로 향하는 루트로 1,000㎞에 이르는 코스다. 상대적으로 긴 코스여서 사람이 적어 혼자 사색하기에는 좋지만, 숙박시설이 부족하다. 
❹   포르투갈 길 : 포르투에서 시작할 경우 산티아고까지 290㎞로 코스가 비교적 짧다. 마을 규모가 작고 소박하여 다듬어지지 않은 풍광을 보며 걸을 수 있다. 

 

 


햇살 한 줌 구름 한 점과의 동행
볼리비아 유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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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하늘을 걷는 듯한 사진을 본 적이 있을 거다. 세상에서 가장 큰 거울이라는 별명이 있는 유우니 사막. 볼리비아 수도인 라파스로부터 남쪽으로 200㎞ 떨어진 곳에 있다. 행정구역상 세계 최대의 소금사막으로 면적이 서울의 20배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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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강렬한 햇살과 푸른 하늘, 구름이 마치 거울처럼 투명하게 반사되어 사막이 호수가 되고 지평선이 하늘이 된다. 어디가 호수인지 또 어디서부터가 하늘인지 알 수 없게 되는 풍경을 보고 있노라면 지상에 존재하는 천국에 온 듯한 착각이 든다. 또한, 밤이 되면 하늘의 별이 호수 속에 들어있는 듯 하늘과 땅이 일체를 이루는 장관을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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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월은 건기로 우기보다 물이 많지는 않지만, 곳곳에 웅덩이가 있어 인생 최고의 장면을 남기기에는 충분하다. 더불어 육각형 모양으로 끝없이 펼쳐진 땅, 자연이 만든 예술품도 만날 수 있다. 

 

 


혼자 먹어도 맛있는
홍콩 식도락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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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보는 즐거움 못지않게 먹는 즐거움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여행 일정이 촉박하다면 우리나라에서 3시간 30분이면 갈 수 있는 맛의 도시라고 불리는 홍콩 티켓을 끊어보자. 중국요리를 비롯한 전 세계의 다양한 요리 수천 가지를 맛볼 수 있다. 화려한 번화가부터 좁은 골목에 숨어있는 맛집까지 홍콩 특유의 식당들이 여행자를 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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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의 문화가 교차되는 마천루 빌딩숲 사이에서 새우완자가 들어간 담백하고 시원한 맛이 일품인 완탕면을 먹으면 잊을 수 없을 만큼 환상적이다. ‘마음에 점을 찍듯’ 가볍게 먹는 음식을 뜻하는 딤섬도 무조건 두 접시 이상 비워야 하는 필수 코스다. 한 입 베어 물면 입안 가득 퍼지는 육즙과 꽉 찬 속을 맛볼 수 있는 딤섬은 친숙한 만두부터 바삭한 튀김까지 400여 가지가 넘는다. 어묵, 꼬치, 계란빵, 밀크티 등 다양한 길거리 음식도 놓치지 말자. 담백하고 보들보들한 밀크푸딩을 따뜻하게 먹어보는 것도 별미다.


혼자라도 당황하지 않고 딤섬 주문하기

❶  차 주문하기 : 기름진 딤섬도 많아서 차와 함께 먹는 게 기본이다. 종류가 많아 고민이 된다면 익숙한 재스민차도 좋다.
❷  식기 헹구기 : 차를 주문하면 뜨거운 물과 주문한 차가 담긴 주전자 두 개를 갖다 주는데 뜨거운 물을 이용해 찻잔, 그릇, 숟가락, 젓가락을 헹군 뒤 사용한다.
❸ 딤섬 주문하기 : 소점, 중점, 대점, 특점으로 나뉘는데 이 순서대로 재료의 질이 고급스럽고 가격 또한 비싸다. 메뉴에 적힌 전표에 원하는 딤섬을 체크해서 종업원에게 건네면 된다. 

 

 


바람과 파도에 나를 맡기다
호주 시드니 본다이 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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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는 도심에서 가까운 곳에 해변이 많아 다양한 해양 레포츠를 즐기기에 좋다. 특히 파도가 높은 본다이 비치는 서퍼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다. ‘파도에 부서지는 바위’, ‘바위에 부서지는 물의 소리’를 뜻하는 본다이는 기후가 온화하고 파도의 질이 뛰어나 전 세계 서퍼들이 일 년 내내 모여든다. 보드에 몸을 맡기고 물 위에 떠 있는 순간 오롯이 자신에게만 집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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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바다를 맘껏 즐겼다면, 숨어 있는 ‘캥거루 고기’ 맛집을 찾아 저녁을 먹고 곡선과 뾰족함이 어우러져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주는 오페라 하우스에서 공연을 관람하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아는 것만큼 즐긴다! 

❶  초보자라도 쉽게 배우는 서핑 강습 : 수영을 못해도 운동 신경이 없어도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안전하게 서핑을 즐길 수 있다. 본다이 비치에는 서핑스쿨도 운영되고 있어 장비 대여, 강습,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❷  액티비티 마니아들을 위한 핫스폿 : 시드니에서 차로 1시간만 가면 센트럴코스트가 나온다. ㅁ 숲을 헤치며 나무 사이를 걷는 ‘트리톱’이나 세계에서 가장 긴 1.3㎞의 롤러코스터 집라인으로 짜릿한 스릴을 느껴보자. 아니면 사륜차 쿼드바이크를 타고 초록빛 평원을 한 바퀴 둘러보는 것도 좋다.

 

 


신들이 말을 건네다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걷기만 해도 마냥 좋은 곳이 있다. 캄보디아가 그렇다. 세계적인 유적지와 남다른 자연경관, 거기에 현지인들의 일상까지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앙코르의 건축과 예술이 집대성된 걸작으로 손꼽히는 앙코르와트는 성벽과 해자로 둘러싸여 있는데 이는 신들의 세계를 재현한다. 성벽은 신성한 산맥을 해자는 바다를 상징하며 신과 인간 세계를 구분 짓는다. 해가 넘어가고 어둠이 내려앉으면 천 년의 사원을 에워싼 원시림은 형형색색의 조명과 어우러져 더욱 신비롭고 웅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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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툼 레이더>의 촬영지로 유명한 따프롬 사원을 방문하면 스펑나무와 이행나무의 거대한 뿌리가 사원을 집어삼킬 듯 휘감고 있는 경이로운 생명력과 마주할 수 있다. 굽이굽이 돌아보는 풍경마다 멈춰버린 시간을 그대로 품고 있다. 구름도 천천히 흘러가고 바람도 느리게 움직이는 따프롬. 시간을 품은 나무들이 잠시 쉬어가라고 말을 거는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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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는 이국적이면서도 물가가 저렴하여 숙박, 먹거리, 놀거리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가성비 좋은 여행지다. 툭툭이를 타고 활기가 가득한 펍스트리트에서 저녁을 먹고, 마사지를 받으며 여독을 풀어보는 건 어떨까.


잊지 말고 꼭 해야 할 3가지 

❶  앙코르와트에서 일출 보기 : 앙코르와트 5개의 탑 사이로 태양이 떠오르면 사람들의 흥분 섞인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생김새도 인종도 다르지만 이 하나의 풍경을 마주하기 위해 새벽을 가르며 달려왔을 사람들. 자연과 인간이 만든 황홀한 작품과도 같은 일출이 머릿속에 가슴속에 생생하게 남을 것이다.
❷  천 년의 미소 바이욘 계단 오르기 : 우주의 중심인 수미신을 상징하는 곳으로 총 216개의 사면체 관음보살상을 만날 수 있다. 오랜 세월이 지났어도 변함없는 자애로운 미소를 바라보며 마음의 편안함을 얻는다.
❸ 프놈쿨렌 폭포에서 수영하기 : 천 개의 링가와 바위를 깎아 만든 와불이 있어 캄보디아인들이 신성시 여긴다는 프놈쿨렌에서 더위를 식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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