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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ESSAY 저녁이 있는 삶이나 여가 생활을 통해 일상 속의 소소한 행복을 누린다면 삶은 더 아름다워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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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스케치

한우 쿠킹클래스에서 찾은 ‘2시간의 소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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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 가장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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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경험’이 ‘행복’으로 다가올 때가 있다. 낯섦이 가진 신선함이 일상에 활력을 선물하는 까닭이다. 이런 신선한 행복은 잠시의 ‘일상 탈출’으로도 맛볼 수 있다. 이를테면 매일 하는 요리가 지겨워졌다면, 부엌을 박차고 나와보자. 요리 학원에 가고 미식 여행을 떠나자는 것은 아니다. 가까운 문화센터에서 진행하는 2시간의 쿠킹클래스에서도 일상 탈출의 행복을 온전히 맛볼 수 있다. 한우자조금이 현대백화점 문화센터와 제휴해 진행한 한우 쿠킹클래스 현장에서 만난 참가자들은 2시간의 확정된 행복을 온전히 즐겼다.


글 유선미 / 사진 정우철


분주한 시간이 사라졌다

아직 쿠킹클래스 참가자들의 발걸음이 닿기 전, 한우 쿠킹클래스 현장은 분주했다. 그날 수업에 사용할 음식 재료를 준비하는 손길이 바빴다. 우리 집 부엌에서라면 이 모든 과정을 직접 해야 할 테지만, 쿠킹클래스에서는  과정이 생략됐다. 이날 한우 쿠킹클래스에서 쓰일 음식 재료는 정갈하게 손질된 채로 참가자들과 만났다.
쿠킹클래스 과정에서 찾은 작은 행복 중 하나는, 요리할 준비를 하느라고 힘을 다 써버리는 일 없이  온전히 요리하는 그 과정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좋은 음식 재료로 만드는 요리

“요리하는 사람으로서 가장 기분이 좋을 때는 좋은 재료로 요리할 때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기분이 참 좋습니다. 여러분들도 기분 좋게 요리할 수 있을 거예요.” 
본격적인 수업에 앞서 이날 쿠킹클래스 진행을 맡은 요리연구가 김미경 강사는 쿠킹클래스의 주재료인 ‘한우’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물론 그의 예상대로 참가자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고기요? 정말 끝내줘요” 등의 반응이 적지 않았다. 한 참가자는 “마블링도 육색도 너무 좋아요”라며 “어제 유명 스테이크 집을 다녀왔는데 그곳보다 질이 더 좋은 것 같다”고 칭찬했다. 다른 참가자도 “이렇게 좋은 한우로 언제 요리를 해 보겠어요?”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미경 강사는 “사실 오늘 음식 맛의 90%는 한우의 맛”이라고도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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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음식 재료는 맛에 대한 행복한 기대로 이어졌다. “처음 고기를 봤을 때부터 그 부드러운 식감이 느껴졌어요. 입에 넣으면 녹을 것 같아요.”
이날 쿠킹클래스에서는 좋은 음식 재료로 요리하는 것에 대한 행복함이 넘쳤다. 아울러 평소 활용하기 쉽지 않은 음식 재료라는 점에서도 만족감이 높았다. 한 참가자는 “한우를 먹을 좋은 기회라서 참가했다”라며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결혼한 지 1년 정도 됐다는 한 참가자는 “한우는 시댁이나 친정 갈 때 사는 것”이라고 말했고, 그보다 연배가 높은 다른 참가자는 “신혼이라 그렇지, 우리는 시댁이나 친정 갈 때도 엄두를 못 낸다”라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요리를 알아가는 시간

본격적인 수업이 시작됐다. 쿠킹클래스 요리는 한우의 풍부한 육즙을 느낄 수 있는 ‘한우떡갈비와더덕무침’과 새콤달콤한 채소를 곁들인 ‘베트남한우샐러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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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요리는 한우 떡갈비와 더덕무침. 떡갈비용 한우고기로는 갈빗살이 선택됐다. 약간의 지방이 떡갈비의 부드러운 식감을 살리고, 그런 의미에서 갈빗살은 떡갈비용으로 제격이었다. 여기에 밤, 잣, 대추 등을 다져 넣어 떡갈비에 식감과 영양을 더했다. 이 떡갈비에 영양부추더덕 샐러드를 곁들였다. 김미경 강사는 “고기를 먹을 때 샐러드나 겉절이를 곁들이면 영양학적으로 완벽한 식단이 된다”라고 설명했다.이렇게 쿠킹클래스에서는 내가 만드는 요리에 대해 알아가는 즐거움이 있었다. 특정 음식 재료가 왜 쓰였는지, 그것이 이 음식의 영양을 어떻게 높이는지 등. 쿠킹클래스는 인문학의 시간이기도 했다. 두 번째 요리는 베트남 한우 샐러드. 불교 국가인 베트남 요리에 한우를 쓴다? “베트남은 중국과 프랑스의 지배를 오랫동안 받았고 그 영향을 받은 음식 문화가 남아있어요”란 김미경 강사의 설명에 ‘아하! 그렇구나’ 깨달음이 찾아왔다.

 

 

 

몰랐던 사람들 알아갈 사람들 

다음은 본격적인 수강생들의 시간. 이 시간의 묘미는 ‘어우러짐’이었다. 쿠킹클래스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참석했다. 지인들과 함께 온 사람도 있고 혼자 온 사람도 있었다. 어떤 사람은 칼질이 능숙하지 않아서 양파를 한땀한땀 오려냈고 다른 사람은 뚝딱뚝딱 순식간에 양파를 얇게 썰어 냈다. 여자도 남자도, 요리를 전혀 못 한다는 사람도 셰프·요리연구가도 수업에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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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신기한 것은 다양한 개성을 가진 사람들이 그것도 처음 만난 자리에서 팀워크를 유감없이 발휘했다는 점이다. 아주 친한 사이인 듯해 그 관계를 물어보면 “오늘 처음 만난 사이”라는 응답이 적지 않았다.
이날 쿠킹클래스 현장은 새로운 친구를 사귀어가는 행복이 가득했다. 그때까지 몰랐던 사람과 단 2시간 만에 친구가 돼 서로의 속사정을 나누는 그들의 얼굴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쿠킹클래스와 소확행

이날 요리 과정에 대한 이구동성 평가는 “어렵지 않다”는 것이었다. 굳이 어려운 점을 찾자고 하면 “나이가 나이다 보니 순서가 헷갈린다”는 것 정도였다.  그 결과물은 매우 근사했다. 손님상에 내어놓아도 손색이 없을 만한 요리를 각자의 개성을 담아 완성해냈다. 이날 쿠킹클래스의 요리 레시피에 대한 현장 평가는 ‘세련된 레시피’였고, 이것을 현실로 구현해낸 이들의 얼굴에는 만족감이 가득했다. 데커레이션까지 꼼꼼하게 정성 들인 요리를 사진에 담는 얼굴에 미소가 절로 새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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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직접 만든 음식의 맛에 대한 만족감이 높았다. “맛있다, 부드럽다, 살살 녹는다” 등의 말이 절로 나왔다. “평소 집에서는 떡갈비를 잘 안 해 먹는데 집에서 한번 만들어봐야겠다”, “평소에는 주로 구이로 먹었는데 앞으로는 양념을 활용해서 요리해 봐야겠다” 등 평소와는 다른 요리를 계획하는 이들의 얼굴에는 기대가 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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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쿠킹클래스 현장은 내내 분위기가 좋았다. 참석자들의 표정은 밝았고 목소리에는 활기가 넘쳤다. 그 활기는 “완성한 음식을 먹는 순간의 행복”으로 “쿠킹클래스를 마치고 돌아가는 이 순간이 너무 행복하다”는 참가자들의 평가로 이어졌다. 
쿠킹클래스가 진행된 2시간이 선물한 소확행, 그 행복이 길게 길게 이어지길 고대해 본다.

 


 

<일상을 특별하게 하는 한우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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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떡갈비와 더덕무침>

 

Ingredient
한우 다짐육 500g, 표고버섯 30g, 밤  30g, 잣 10g, 대추 20g, 더덕 50g, 영양부추 50g
떡갈비 양념: 간 양파 2T, 간 배 2T,  꿀 1t, 간장 2+1/2T, 설탕 2T, 다진 파 2T, 다진 마늘 1T, 참기름 1T, 찹쌀가루  20g, 후추 약간


더덕·영양부추  

양념: 식초 1T, 참기름 1/2T, 다진 파 1/2T, 고춧가루 2t, 설탕 2t, 다진 마늘   1t, 통깨 1t, 소금 1/4t

 

How to Cook
1 --- 떡갈비 양념을 잘 섞어놓는다.
2 --- 한우 다짐육육과 다진 표고버섯, 밤, 잣, 대추를 모두 다져 1과  함께 섞는다.
3 --- 잘 치댄 반죽을 6개 정도 만들어 약간의  물과 오일을 넣어 익힌다. 맨 나중에 꿀을 덧발라 윤기를 준다.
4 --- 영양부추는 5cm로 자르고, 더덕은 밀대로 밀어 가늘게 채 썰어 먹기 직전 버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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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한우 샐러드>


Ingredient
한우 스테이크용 500g, 보라색 양파 150g, 토마토 1개, 샐러드용 채소(워터크레스·물냉이·크레송)
한우 밑간: 설탕 2t, 마늘 1T, 피쉬 소스 2t, 간장 1t, 굴소스 2t, 참기름 1T, 후추 약간


양파 밑간: 올리브유 2T, 소금 1/2t, 설탕 2t, 레몬즙 2T, 식초 1T, 후추 약간

 

How to Cook
1 --- 한우 스테이크용 부위를 2cm 큐브로 썰어 밑간해 30분 정도 재운 다음, 달군 팬에 육즙을 유지하게 굽는다.
2 --- 보라색 양파는 둥글게 슬라이스해 소스에 10분 정도 재운다.
3 --- 토마토는 얇게 슬라이스한다.
4 --- 샐러드 채소를 접시에 담고 토마토 ⇨한우 ⇨양파를 담고, 양파를 재운 소스를 뿌려 낸다.


TIP:   매콤함을 원하면 청양고추 반 개, 다짐 홍고추 반 개를 첨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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