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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ESSAY 2017년 한우문화매거진 만들이가 새롭게 단장했습니다.새롭게 선보이는 <만들이>는 캠핑편을 시작으로 여행편, 명절편, 한류편까지 스페셜 에디션으로 제작됩니다. 1년 내내 곁에 두고 볼 수 있는 <만들이>로 맛있는 한우를 즐겨보세요. ‘만들이’란 소와 함께한 우리 민족의 세시풍속 중 하나입니다. 농사를 가장 잘 지은 집에서 마을 사람들과 함께 잔치를 벌였던 풍속이지요. <만들이>는 우리 땅에서 건강하게 자라는 우리한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국내 유일의 한우문화매거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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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샘 오취리의 코리안 드림 / 아키바 리에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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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오취리의 코리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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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 나나 쾌시 오취리 잔 튀니보아 코뒤아 달코. 다 부르다간 숨이 찰 것 같은 그의 본명이다. 성숙해 보이지만 만 26세밖에 안 된 청년으로, 얼핏 보면 할리우드 스타 윌 스미스와 닮은 구석도 많다. 한국에 온 건 지난 2009년. 한국에서 자동차를 수입해 가나에서 판매하던 아버지의 권유로 대한민국 정부의 국비장학생에 선발되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그는 대학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며 그저 용돈 벌이로 가끔 드라마나 영화 엑스트라, 모델 활동을 하던 평범한 유학생이었다. 인생 항로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온 건 JTBC <비정상회담>. 유쾌한 끼를 마음껏 발산하며 시청자들의 뇌리에 샘 오취리를 각인시켰다. 이제는 예능 프로그램에 없어서는 안 될 감초가 되었다. 

깐족대는 말투지만 밉지 않다. 늘 유쾌하고 밝은 기운을 뿜어내며 보는 사람을 즐겁게 한다. 게다가 유창한 한국어까지.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가나 사람, 샘 오취리를 만났다. 

 

writer 이인철

 


고기를 좋아한다던데, 한우도 좋아하나요? 

 

고기를 굉장히 좋아해요. 특히 한우를 너무 좋아합니다. 2009년 한국에 와 그해 봄에 한우를 처음 먹었는데, 그 맛이 지금도 기억날 정도로 강렬했어요. 가나에서는 한국처럼 식사할 때 고기를 구워 먹지 않아서 무척 신기했고요. 가나에서는 고기를 굽지 않고 양꼬치처럼 꼬치로 많이 먹거든요. 

 

 

가나 친구들에게 한우를 대접한다면 어느 부위를 맛보게 해줄 건가요?  

 

가나 친구들이 오면 무조건 등심을 대접할 겁니다. 등심은 다른 부위보다 질도 좋고 무엇보다 식감이 좋아 제가 즐겨 먹어요. 

 

 

한우를 맛있게 먹는 오취리만의 방법은?  

 

스테이크처럼 먹기도 하고 한국 사람들처럼 쌈을 싸 먹기도 합니다. 참, 하나 다른 게 있네요.  쌈에 마늘을 넣지 않아요. 마늘도 맛있긴 한데, 저는 쌈에 마늘을 넣으면 입이 얼얼해져 고기 맛을 느낄 수 없더라고요. 

 

 

한우 맛을 제대로 즐기는데 한류처럼 한우의 해외 진출을 위해 홍보 모델을 해도 좋을 것 같네요.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무조건 하고 싶습니다!(웃음)

 

 

처음 한국에 왔을 땐 식생활에 어려움을 겪지 않았을까 합니다. 한국 음식에 어떻게 적응했나요? 

 

한국 음식이 입에 잘 맞을지 걱정도 많이 했어요. 그래서 가나 음식을 많이 가지고 왔죠. 제가 한국에서 처음 먹은 음식이 제육덮밥이었어요. 밥에 소스를 비벼서 먹는 게 가나 음식과 비슷해서 반가웠어요. 가나도 주식이 쌀이라 큰 어려움 없이 적응했어요. 단, 밥 먹을 때 반찬이 나오는 것은 신기했어요. 가나에서는 한국처럼 반찬이 따로 없거든요.  

 

 

한국 생활을 즐기는 것 같아요. 오취리를 바라보는 시선도 외국인이 아닌 한국인을 대하듯 하고요. 그만큼 한국에서 친숙한 얼굴이 되었는데, 특히 언어가 완벽한 점이 놀라워요. 

 

한국어는 반갑고 신선한 언어였지만, 처음에는 굉장히 어려웠어요. 어학당에 한국어를 배우러 갔는데 수업을 듣는 반 친구들이 다 중국인이었어요. 그래서 한국어보다 중국어를 먼저 접하게 되었죠. 그때 가까운 친구들이 한국인이어야 빨리 언어가 늘 수 있겠구나 싶어 한국 친구들을 사귀려고 노력했어요. 참 한국어반 선생님이 너무 예쁘셔서 얘기를 나누고 친해지고 싶어서 더 열심히 공부했던 기억이 납니다.(웃음)

 

 

‘흥형’ ‘샘 오날두’ 등 한국에서 여러 별명을 얻었는데 오취리를 가장 기분 좋게 하는 별명은? 

 

요즘 <미운 우리새끼> 덕분에 ‘가나 원빈(방송에서 그의 가나 친구가 ‘가나에서 오취리의 외모는 어느 정도냐’는 출연자의 질문에 ‘원빈’이라고 말해 얻은 별명이다)’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웃음) 스케줄이 있어서 방송국에 가면 연예인들이 ‘가나 원빈’ 왔다고 하고 작가들도 그렇게 불러요. 다들 ‘가나 원빈’ 하니까 너무 좋아요. 친구 잘 둔 덕이지요.

 

 

가나에 있는 친구들은 오취리가 한국에서 인기 있는 방송인이라는 걸 아나요?  

 

몇 년 전만 해도 잘 몰랐는데 지금은 가족들과 친구들은 다 알고 신기해해요. 에피소드를 하나 소개하면 2년 전 가나에서 한인 크리스마스 파티를 갔어요. 당시 한국 사람들이 저를 보고 사진 찍고 사인해달라고 몰려드니까 가나 친구들이 황당해했죠. 다들 ‘이거 뭐야?’ 하는 표정을 짓는 겁니다. 친구들은 ‘잘생긴 흑인이어서 그런가 보다’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제가 얘기를 해주니깐 그때서야 놀라워했죠. 

 

 

요즘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아이돌 그룹이 해외에서 굉장한 인기를 누려요. 드라마도 아시아를 넘어 아프리카에서 방영될 정도로 인기가 여전하고요. 오취리가 볼 때, 외국을 사로잡는 한류의 매력은 뭘까요?  

 

뭐랄까, 노래도 그렇고 드라마도 한 번 보면 빠져드는 중독성이 있어요. 한국만의 문화적 특징을 잘 살려서라고 생각해요. 특히 드라마는 <도깨비>와 <별에서 온 그대>처럼 시공간을 넘나드는 비현실적인 소재를 다룬 경우가 많은데 이런 장르를 외국인들이 굉장히 좋아해요. 자칫 황당할 수도 있는 소재를 잘 포장하고 재미있게 만드는 비법이 있는 것 같아요. 

 


오취리가 인상 깊게 본 한국 문화가 있다면?  

 

저는 김장 문화가 인상 깊었어요. 형편이 어려운 분들을 위해서 김장을 해서 다 같이 나눠주는 훈훈한 모습이 너무 좋았어요. ‘우리’ 안에 함께 살아가는 삶,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사회의 모습이거든요. 

 

 

그런 이상적인 사회에 일조하기 위해 가나에 572학교를 세웠나요?   

 

한 나라가 발전하려면 교육만큼 중요한 게 없다고 생각해요. 모든 나라가 발전하려면 리더가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그러기 위해선 교육 환경이 좋아야 해요. 이 학교에서 미래의 좋은 리더들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할 겁니다. 또 어렵고 힘든 친구들에게 희망의 선물이 되었으면 해요.   

 

 

가나 대통령이 되는 게 꿈이라고 했는데, 대통령이 되면 맨 처음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요?

 

대통령이 되겠다는 꿈은 현재진행형입니다.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지금도 열심히 노력하고 공부도 하고 있지요. 대통령이 된다면 가장 먼저 교육 환경을 개선해 모든 사람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싶어요.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무상교육을 실시해 잘사는 사람만 교육받는 게 아니라 모든 아이가 교육의 기회를 갖도록 하고 싶어요. 생선(물고기)을 주는 것보다 아이들에게 낚시하는 방법을 알려줘 스스로 물고기를 잡을 수 있게끔, 성취감을 느끼게 해주고 싶어요. 

 

 


 


<미녀들의 수다>부터 지금까지, 이제는 자타공인 한국 생활 베테랑  
<아키바 리에를 만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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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 <보통날> 뮤직비디오와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그녀가 한국에서 활동한 지 어느덧 10년이 넘었다. 그때는 한국말이 서툰 풋풋한 일본인 방송인이었다면, 이제는 베테랑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다. 가수 러브홀릭 멤버 이재학의 아내로, 예쁜 딸 예나의 엄마로, 방송인으로 모든 면에서 열정을 내뿜고 있는 아키바 리에를 만났다.


writer 최선주 / photographer 정우철  cooperation / 몽상클레르 이태원점


요즘 어떻게 지냈는지 근황을 알려주세요.

 

결혼한 지 1년 정도 되었네요. 남편과 아이 키우는 재미에 빠져 정신없이 살고 있습니다. 

 

 

방송 활동을 하는 외국인으로 10년 동안 꾸준히 인지도를 이어온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인데 그 비결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그리고 한국에서 활동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제가 처음에 와서 서툰 한국말로 방송을 하니 사람들이 재밌어해주시더라고요. 조금은 어눌한 말투인 데다 한국 문화에 대해 아직 잘 모르니까. 그런데 이제는 한국에 대해 너무 잘 알아서 스스로 일본인스럽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한국에 너무 익숙해진 거죠.(웃음) 제가 외국인이다 보니 한국 여행지를 소개한다든지, 그 지역의 맛집을 찾아가서 먹어본다든지 하는 이런 일을 많이 했어요. 아무래도 한국 사람이 보는 시선이랑 외국인이 보는 시선은 다르잖아요. 그 덕분에 한국의 다양한 곳을 여행하고 맛있는 음식도 많이 먹었죠. 

 

 

한국의 다양한 곳을 가봤을 것 같은데요.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어디인가요.

 

통영이요. 통영 자체도 너무 예쁘고 특히 맛있는 음식이 많아서 기억에 남아요. 멸치밥 같은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그리고 포항도 기억에 많이 남네요. 

 

 

한국 음식은 대체적으로 가리는 게 없겠어요. 한식도 잘 만드는 편인가요?

 

촬영하고 여행하면서 다양한 음식을 먹어보니까 요리하는 데도 도움이 되더라고요. 사실 많이 먹어봐야 맛있는 걸 만들 수 있잖아요. 그런 경험들이 저한테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요리학원을 다니고 싶었는데 결혼 후 바로 임신을 해서 그럴 시간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직접 부딪쳐가며 배웠죠. 특히 남편은 ‘토종 한국 사람’이라서 밥, 반찬, 국 같은 전통 한식을 좋아해요. 다들 그렇게 차려주려면 ‘힘들겠다’고 말하는데 남편이 맛있게 먹어주고 저도 다양한 요리를 해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아요. 식재료에 대한 호기심도 많아서 새로운 요리를 만들어보고 싶더라고요.

 

 

그럼 한우도 좋아하나요? 한우를 이용해서 요리를 해보기도 했나요?

 

남편이 고기를 워낙 좋아해서 평소에도 다양하게 요리를 해 먹어요. 불고기와 전골로도 많이 먹고, 구이로도 많이 먹어요. 사골을 푹 끓여서 먹기도 했죠. 건강식이잖아요.(웃음)
명절이 가까웠을 때쯤 남편이 갈비찜을 먹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그때는 갈비찜이 이렇게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인 줄 모르고 재료를 사서 도전했죠. 핏물 빼고, 양념 재우고, 푹 끓이고…. 시간이 꽤 많이 걸렸어요. 그 다음날 맛있게 먹기는 했지만. 그래도 다양한 요리를 많이 도전해보니 실력도 저절로 늘게 되더라고요. 

 

 

주부로서, 엄마로서 사느라 정신없겠어요.

 

그렇죠. 아이를 낳고나서는 마사지 받거나 관리할 시간이 없더라고요. 아이 재우고 틈날 때마다 요가하고 그랬죠. 진짜 부지런해야 되더라고요. 요리도, 육아도, 운동도, 자기 관리도요. 특히 아이를 낳고서 많이 부지런해진 것 같아요. 그만큼 생활 패턴도 달라지고 바쁘기도 하지만 아이가 주는 행복이 커서 저는 만족합니다.(웃음)

 

 

아내, 엄마, 방송인으로서 부지런하게 활동하고 있는데요, 한국에서 활동하는 외국인의 입장에서 볼 때 한국 문화의 매력이 뭐라고 생각하나요?

 

한국 연예인들은 특히 자기 관리를 잘하는 것 같아요. 제 친한 친구가 아이돌그룹 나인뮤지스 출신 현아인데 그 친구만 봐도 진짜 노력을 많이 해요. 늘 식단 관리하고, 운동하면서 대중에게 어떻게 보여야 하는지 늘 고민하더라고요. 뭘 해도 늘 열심히 하려고 하고, 스태프와도 가족같이 친하게 지내는 걸 보면서 참 좋다고 느꼈어요. 저도 거기서 자극을 받고 배우는 게 참 많아요. 저도 성격상 가만히 있는 걸 못해서 한국 생활이 잘 맞았던 거죠. 한국은 저에게 열정을 잃지 않도록 해주고 자극을 주는 곳이에요. 

 

 

일본에 있는 친구들도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나요?

 

네. 일본 친구들이 한국 사람들은 미의식이 높다고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한테도 실제로 많이 물어봐요. 화장품 뭐 쓰는지, 인기 많은 화장품은 어떤 것인지…. 일본 친구들이 요즘은 화장품 브랜드 중에서 ‘3CE’를 많이 좋아하더라고요. 매장이 독특하고 예뻐서 그런지 가보고 싶다고 데려가 달라고 해서 같이 가기도 했고요. 또 한국 팩 같은 거 선물하면 정말 좋아하더라고요. 

 

 

한국인 남편과 결혼하고 한국에 정착하게 되었잖아요. 한류를 바라보는 입장이 남다를 것 같아요. 한류에 대한 본인의 생각이 있다면?

 

지금 일본에서는 여전히 한국 문화가 주목을 받고 있어요. 드라마, 영화가 인기가 있었다가 지금은 케이팝, 뷰티, 패션으로 범위가 넓어졌죠. 이렇게 다양한 분야의 한국 문화가 인기 있어진 것은 제가 한국 활동을 하면서 느꼈던 ‘열정’을 다른 사람들도 똑같이 느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한국 문화는 왠지 모르게 끌리는 매력이 있거든요. 그래서 전 세계적으로도 인기가 있는 거고요. 드라마 하나도 단순히 재미있을 뿐만 아니라 사람을 끄는 매력이 있는 거죠. 그게 다 한국 사람들의 열정에서 비롯된 게 아닐까 싶네요.

 

 

앞으로의 계획과 바람은요? 그리고 독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얼마 전에 아이 낳고 처음으로 패션N에서 하는 <마마랜드>라는 방송을 했어요. 아이와 엄마가 함께 나오는 프로그램인데 재밌게 촬영하고 왔거든요. 앞으로는 아이와 함께 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면서 육아 잘하는 엄마, 내조 잘하는 아내, 대중에게는 여전히 매력적이고 예쁜 방송인으로 꾸준히 활동하고 싶습니다. 뭐든 긍정적이고 즐겁게 하면 잘되리라고 믿어요. <만들이>를 구독하는 독자 여러분도 늘 즐거운 마인드를 가지고 일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내조도, 육아도, 일도 긍정적인 마음으로 하면 즐거워지거든요. 제가 그랬으니까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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