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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ESSAY 2017년 한우문화매거진 만들이가 새롭게 단장했습니다.새롭게 선보이는 <만들이>는 캠핑편을 시작으로 여행편, 명절편, 한류편까지 스페셜 에디션으로 제작됩니다. 1년 내내 곁에 두고 볼 수 있는 <만들이>로 맛있는 한우를 즐겨보세요. ‘만들이’란 소와 함께한 우리 민족의 세시풍속 중 하나입니다. 농사를 가장 잘 지은 집에서 마을 사람들과 함께 잔치를 벌였던 풍속이지요. <만들이>는 우리 땅에서 건강하게 자라는 우리한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국내 유일의 한우문화매거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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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칼럼

사람과 한우의 만남에서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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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와 방송 등 문화계에서 나날이 한류가 거세지고 있다. 이 중심에는 뛰어난 실력으로 전 세계인을 사로잡은 ‘사람’ 그리고 양질의 콘텐츠가 자리한다. 한식 세계화 또한 다르지 않다. 사람과 식재료의 유의미한 접근을 통해 비로소 음식의 한류는 실현될 것이다. 감각적이면서 실력을 갖춘 셰프와 한우의 만남에서 한식 세계화를 이끌 잠재력과 가능성을 찾을 수 있다.

 

writer 김태경 박사


한식 세계화도 ‘사람’이 중심이다
이제는 익숙한 단어가 된 한류. 한류는 1996년 드라마가 중국에 수출되고 2년여 뒤 한국 가요가 알려지면서 시작되었다.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국 대중문화가 차츰 인기를 얻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거대한 바람처럼 세계 곳곳으로 전파되어 한류라는 문화 바람이 일게 되었다. 과거에 드라마로 인기와 명성을 얻은 이영애를 비롯한 배우부터 소녀시대, GD 등을 거쳐 세계 곳곳에서 엄청난 팬덤 현상을 일으키고 있는 방탄소년단에 이르기까지. 한류의 중심에는 늘 ‘사람’이 자리한다. 
문화계를 넘어 음식 시장에서도 한류를 이끌 수는 없을까. 오랫동안 정부는 한식 세계화를 위해 숱한 고민과 많은 투자를 해왔다. 하지만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한식 세계화가 성공하지 못한 데에는 여러 까닭이 있겠지만 가장 큰 요인은 한식 세계화를 대표할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네 음식이 비로소 한류가 되려면 사람이 중심에 있어야 한다. 트렌드를 꿰뚫어 보는 감각과 훌륭한 실력을 갖춘 셰프들이 음식 한류를 리드해야 한다. 물론 여기에는 우리만의, 강력한 경쟁력을 지닌 식재료 또한 함께해야 한다. 

 

 

 

한우의 가장 강력한 경쟁력, 감칠맛 
세계 최고의 소고기라 불리는 평양우를 아는가. 평안남도에서 편찬된 <평양소지(平壤小誌)>에 따르면 소화 8년(1933년)과 9년(1934년) 연속해서 ‘본도의 명물 및 특산물’ 중 하나로 평양우가 꼽혔다. “체구가 위대하고 매우 유순해 일 시키는 데 적합하고 석회암층에서 사육되었기 때문에 맛이 좋다”라는 대목도 등장한다. 평양냉면이 이름난 이유는 바로 이 평양우 육수를 이용한 덕분이라고 알려져 있다. 식육마케터로서 평양우에 대한 기록들을 찾아보면서 예나 지금이나 한우가 참 맛있는 고기라는 걸 알게 되었다. 
미국과 일본 그리고 유럽의 소고기 요리 특히 드라이에이징한 스테이크 시장 조사를 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소고기 단백질의 숙성한 감칠맛은 우리나라 한우고기만 한 것이 없다는 걸 확인했다. 맛은 매우 주관적인 것이기 때문에 취재 및 연구 내용이 객관적인 결론은 아니겠지만, 최근 5년간 소고기 맛과 요리에 대해 심도 있게 연구하고 접근하면서 한우고기의 맛이 세계적으로 뛰어나다는 점에 대해 자부심을 가졌다. 특히 한우고기는 삶거나 끓이는 우리 민족의 전통적인 요리법에 더없이 잘 어울린다는 사실이 새삼 마음 깊이 와닿는 중이다.

 

 

 

가장 지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
가장 지역적인 것이 세계적이라는 말이 있다. 흔히 한국 음식 중 가장 지역적인 것으로 김치나 비빔밥을 떠올리게 마련이지만, 나는 가장 지역적이면서 가장 세계적인 식재료로 소고기 즉 한우를 손꼽는다. 소고기는 전 세계 어느 곳에서나 구할 수 있고,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식재료이지만 한우 이야기라면 좀 다르다. 전 세계 중 오직 우리나라에서만 구할 수 있는 한우고기야말로 가장 지역적이면서 가장 세계적인 식재료인 것이다. 
식재료 중 토종으로 꼽을 만한 것이 드문데 그중 하나가 바로 한우다. 한우와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젊은 셰프가 만났다. <미쉐린 가이드>에 뉴욕 식당으로 별 2개, 한국 식당으로 별 2개를 받은 임정식 셰프다. 그는 한식 재료를 이용해 현대의 한식과 정통 한식이 공존하는 요리에 재기발랄한 생각들을 가미한 ‘뉴코리안’이라는 장르를 만들었다. 우리 민족이 전통적으로 먹어오던 예스러운 메뉴를 ‘시공을 초월한 뉴코리안’이라는 공감대로 표현한 것. 서울과 뉴욕을 기반으로 현대적이고 독창적이면서 위트 있는 한식을 선보이고 있다. 
그의 새로운 행보도 눈길을 끈다. 한우 곰탕, 한우 불고기, 한우 육수로 만든 평양냉면을 주 메뉴로 한 식당을 인천국제공항에 오픈하는 것. 공항을 이용하는 전 세계인을 상대로 우리 한우의 참맛, 전통의 한우 요리를 알리겠다는 의지다. 그의 손길에서 탄생하는 한우 곰탕과 한우 불고기가 한우고기를 통한 음식 한류의 인기 메뉴화에 물꼬를 터주길 기대한다.

 

 

 

고향의 맛, 한류 대표 음식으로 거듭나길
한우를 이 땅 위의 자존심이라고 표현한다. 한우는 우리가 살아온 역사이자 우리가 숨 쉬고 호흡하고 생활하는 우리 강산과 다름없다고 생각한다. 한우고기가 친숙한 맛으로 다가오는 건 한우가 우리와 같은 환경에서 살아왔기 때문일 터. 우리가 잊고 살던 맛의 고향이 한우고기의 감칠맛에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가장 한국적인 한우고기의 감칠맛은 한류 음식의 대표 주자로 거듭날 잠재력과 가능성을 품고 있다고 확신한다.
앞으로 한식 세계화를 이끌려면 한우와 감각적이고 실력 있는 셰프들의 만남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사람’과 ‘한우’의 유의미한 만남이야말로 음식 한류의 히트작을 탄생시키리라 믿는다. 

 


 

김태경 박사는 건국대학교 축산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주)롯데햄·우유에 재직하면서 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고기의 가치를 높이는 식육마케터로 다수 제품의 브랜드 마케팅에 참여했으며 건국햄 사업부장과 TGIF 마케팅팀장을 거쳤다. 현재 제주햄 등 식육 관련 6차 산업과 영세한 외식업 종사자들의 컨설턴트로도 활약 중이다. 저서로는 <숙성, 고기의 가치를 높이는 기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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