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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ESSAY 명절 연휴에는 가족과 친지들이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여 정을 나누고, 고마웠던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풍요로운 시간을 보낸다. 이럴 때 조상의 은덕을 기리며 넉넉하게 음식을 장만해 여럿이 나눠 먹는다면 이 또한 명절의 즐거움 아니겠는가. 특히 명절에는 으레 한우요리가 빠지지 않는데, 이때만큼은 구워먹는 것보다 갖은 양념이 쏙쏙 밴 한우요리를 준비해보자. 정성이 가득한 한우요리로 차린 훌륭한 식탁이 완성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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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달 명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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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 아래 곡식이 익으니 명절이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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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조상들은 농경 사회에 적합한 24절기를 생활에 활용했다. 달을 기준으로 하면 15일 주기가 일정하기 때문. 24절기는 사계절을 다시 6등분해 구성했는데 그중 설날로 시작해 동지로 끝나는 12절기는 풍년을 기원하고 복을 염원하는 중요한 명절이었다.

 

writer 이창환

 

 

설날(愼日)
설날의 기원은 삼국시대부터 찾을 수 있으며 조선시대로 넘어오며 유교적 세시의례 성격이 강해졌다. 과거에는 설맞이 굿을 많이 벌였는데 집안의 평안을 비는 신년제였다. 설에 떡국을 챙겨 먹는 것 역시 무병장수와 재물을 향한 바람 때문이다. 복을 끌어들이기 위해 복조리를 걸어두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었다. 설에는 차례를 지내고 친척들과 함께 성묘를 다녔다.

 

 

정월 대보름(正月大滿月) 

한 해 첫 번째 보름달(만월)을 기념하는 명절로, 과거 농경 사회의 큰 명절 중 하나였다. 우리 조상들에게 첫 보름달은 질병과 재액을 막아주는 존재나 다름없었다고 한다. 대보름에는 마을 사람이 한데 모여 굿을 하고 줄다리기, 석전, 횃불싸움, 사자춤, 가장행렬 등을 벌였다. 약밥, 오곡밥, 나물, 복쌈(밥에 김·취잎·배추 잎을 싸 먹음), 부럼을 먹는 전통도 내려오고 있다. 

 

 

중화절(中和節)

중국에서 한 해 ‘농사를 시작하는 날’로 칭한 명절이며 중화사상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에 넘어왔다. 농사가 중요한 생업인 만큼 농업의 중요성을 일깨우고자, 천자(황제)가 신하들로 하여금 술과 음식을 베풀게 하고 농업이 국가의 근본임을 드러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조선 정조 때 시작된 풍속으로 중국을 본떠 임금이 잔치를 베풀고 중화척을 나누어주었다고 한다.

 

 

삼짇날(三月三)

음력 3월 3일을 가리키는 말이다. 봄기운이 완연한 시기라 날씨에 맞는 놀이와 풍속이 활발했다. 강남 갔던 제비가 옛집을 찾아와 집을 짓고 새끼를 친다 하여 ‘강남 갔던 제비 오는 날’이라고도 부른다. 조상들은 산과 들로 몰려가 화전과 수면을 만들어 먹으며 봄을 즐겼다. 화전은 찹쌀가루 반죽에 꽃잎 등을 붙여 참기름을 발라가며 둥글게 지져 먹는 음식이다.

 

 

한식(寒食)

불을 사용하지 않는 ‘금화’와 성묘 등의 전통이 있는 명절이다.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때 매우 중요한 날로 여겼다. 한식의 유래는 중국 춘추시대 인물인 개자추 이야기가 유명하다. 진나라 임금 문공이 면산으로 은둔한 개자추를 등용하기 위해 산에 불을 질렀으나 끝내 나오지 않고 타 죽었다는 것이다. 불을 사용하지 않고 찬 음식을 먹는 한식은 충신 개자추를 기리면서부터 시작되었다는 유래가 전해진다.

 

 

초파일(初八日)

석가탄신일을 기념하는 명절로 ‘초파일’ 명칭은 음력 4월 8일에서 비롯되었다. 초파일은 2월 8일 석가 출가일, 2월 15일 열반일, 12월 8일 성도일과 함께 불교 4대 명절이기도 하다. 고려 때 연등 행사가 성행하면서 민속 명절로 정착했다. 불교적 연등 행사는 풍년을 기원하는 농경의례와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었다. 조선 초기에는 대규모 국가 행사였다가 불교가 쇠락하면서 쇠퇴의 시기를 맛보기도 했다. 흥망성쇠를 반복하며 명맥을 이어갔다. 

 

 

단오(端午) 

중국 초나라 회왕 때 제사를 기원으로 하고 있다. 추석, 설과 함께 3대 명절로 불린다. 모내기를 끝마친 초여름 풍년을 기원하며 창포에 머리감기, 쑥·익모초 뜯기를 비롯해 그네뛰기, 씨름 대결을 즐긴다. 창포에 머리를 감은 것은 귀신·질병을 물리치기 위함이었다. 조선 대표 화백 신윤복의 ‘단오풍정(국보 제135호)’에도 등장하는 명절이다. 

 

 

유두(流頭) 

6월 보름에 치르는 명절로, 맑은 시내나 산간 폭포에 머리를 감고 몸을 씻은 뒤 가지고 간 음식을 먹는 전통이 있다. 이를 ‘유두잔치’라 불렀는데 질병을 물리치고 더위를 몰아낸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유두잔치는 신라 때부터 그 기록을 찾을 수 있다고 한다. 또 농촌에서는 밀가루로 떡을 만들고, 참외나 생선 등 음식을 장만해 논과 밭에 차려놓고 풍년을 기원하는 고사를 지냈다. 

 

 

칠석(七夕)

음력 7월 7일로 견우와 직녀 설화가 유명한 명절이다. 까마귀와 까치들이 서로 만나지 못하는 견우와 직녀를 위해 하늘에 ‘오작교’를 놓아주었다는 이야기로, 고구려 고분 벽화에 발견될 정도로 역사가 깊다. 칠석에는 여러 가지 풍속이 행해졌다. 서당에서는 견우직녀를 시제로 시를 짓게 했으며, 옷과 책을 햇볕에 말리는 풍속도 있었다. 장마철 습기로 발생하는 곰팡이를 막기 위함이었다. 

 

 

추석(秋夕) 

대보름과 더불어 가장 큰 보름달(만월)이 뜨는 날로 여겼다. 날씨가 쾌적한 시기로 곡식과 과일을 거둬들이며 풍요를 즐겼다. 아침에는 햅쌀로 만든 밥과 술과 송편을 조상께 드리는 차례를 지냈다. 이는 조상의 음덕을 입어 잘 살고자 하는 전통적 바람이 깔려 있다. 신라 유리왕 때 부녀자를 두 패로 나누어 삼베 짜는 대결을 벌이고, 진 팀이 이긴 팀을 대접하는 것을 우리나라 추석의 기원으로 삼는 기록이 전해진다. 

 

 

중양절(重陽節)

음력 9월 9일로 달과 날의 숫자가 동일한 ‘중일’ 명절이다(3월 3일, 5월 5일, 7월 7일도 마찬가지). 가을 하늘 높이 나는 철새를 보며 한해 수확을 마무리하는 시기로 중국의 전통 절일(임금의 생일)에 기원을 두고 있다. 수유 주머니를 차고 국화주를 마시고 높은 산에 오르는 풍속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신라 이래로 군신들의 연례 모임이 행해졌으며 고려 때는 국가적 향연을 벌였다.

 

 

동지(冬至)

일 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을 기리는 명절로 팥죽을 쑤어 먹는 민간 행사가 내려오고 있다. 과거 조상들은 동지 명절에 ‘태양의 부활’이라는 큰 의미를 부여해 ‘아세’ 또는 작은 설이라 불렀다. 동지 때에는 오후 5시면 해가 졌기 때문에 야외에 있던 사람들은 일찌감치 큰 방에 모이거나 마을 큰 사랑방에 모여 윷놀이, 종경도놀이, 짚신 짜기, 멍석 엮기 등을 함께 즐겼다.

 

 


※2017년 기준
설날 1월 28일(음력 1월 1일)
차례를 지내고 웃어른들을 찾아뵙고 인사하며 덕담을 나누는 풍습이 있다.


정월 대보름 2월 11일(음력 1월 15일)
한 해의 풍년을 기원하며 모든 질병과 액을 막아주고 마을이 무사태평하길 염원한다.


중화절 2월 26일(음력 2월 1일)
조선시대 궁중에서 농사철의 시작을 기념하던 날이다.


삼짇날 3월 30일(음력 3월 3일)
답청절(踏靑節) 이라고도 하는데, 이날 들판에 나가 꽃놀이를 하고 새 풀을 밟으며 봄을 즐기기 때문이다.


한식 4월 5일(동지 후 105일째 되는 날)
4대 명절의 하나로 일정 기간 불의 사용을 금하며 찬 음식을 먹는다.


초파일 5월 3일(음력 4월 8일)
불교의 개조(開祖)인 석가모니의 탄생일. 이날에 연등 행사 또는 연등 축제가 펼쳐진다.


단오 5월 30일(음력 5월 5일)
일 년 중에서 가장 양기가 왕성한 날로, 창포물에 머리 감는 풍습이 있다.


유두 8월 6일(음력 6월 15일)
새로운 과일이 나고 곡식이 여물어갈 무렵에 몸을 깨끗이 하고 조상과 농신에게 정갈한 음식물로 제를 지내며 안녕을 기원한다.


칠석 8월 28일(음력 7월 7일)
전설 속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날로, 밀로 만든 음식을 먹는다.


추석 10월 4일(음력  8월 15일)
가을 저녁, 나아가서는 가을의 달빛이 가장 좋은 밤이다.


중양절 10월 28일(음력 9월 9일)
중양절은 국화가 만발할 때이므로 국화주, 국화전을 만들어 먹는다.


동지 12월 22일(음력 11월 섣달)
한 해 중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긴 날로, 질병과 잡귀를 물리친다는 의미에서 팥죽을 만들어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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