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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ESSAY 오랜만에 갖게 된 휴가. 당신을 위한 여행지는 어디가 좋을까.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멋진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바닷가? 하얀 눈으로 뒤덮인 겨울 산? 그것도 아니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레저타운? 어디서 무엇을 하든 여행을 간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즐거운 일이다. ‘여행의 8할은 먹는 낙’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을 위해 준비했다. 맛과 영양은 물론 간편한 레시피로 당신을 즐겁게 만들어줄 한우 스페셜 요리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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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여행

서울 속의 숨은 동네 익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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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종로구 익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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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워카페 마당 : 서울시 종로구 익선동 166-23 / 02-743-0724>

 

뜨거운 태양에도, 이토록 더운 날씨에도 여름은 참 매력적이다. 아마도 바쁜 일상에서는 지나쳤을 소중한 공간에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해 주기 때문이 아닐까. 더운 날씨 때문에 평소 그냥 지나쳤을 법한 공간에 머물러 더위를 식히다보면 비로소 여유를 갖게 된다. 한없이 뜨거워진 서울 도심에서 맞이한 한 여름날의 매력과 여유.

 

writer 이안 / photographer 정우철

 

 

종로의 재발견

서울 종로는 그야말로 핫하다. 종묘, 창경궁, 경복궁 등 문화유적지가 있고 인사동, 북촌 한옥마을 같은 핫플레이스가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워낙 유명한 곳이 많아서인지 어딜 가나 사람들로 붐빈다. 오고 가는 사람들이 많아 새로움보다는 식상함이 먼저다. ‘누가 요즘 종로에 가?’ ‘종로에서 뭐 하고 놀아?’ 종로에 대한 편견이 자리할 때쯤 떠난 여행은 그야말로 종로의 재발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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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에일당 : 서울시 종로구 익선동 166-34 / 070-7766-3133>

 

시간이 멈춘 곳, 익선동 한옥거리

익선동이란 이름 자체가 생소하다. 서울 토박이도 아니기에 처음 들어보는 이 낯선 동네에 호기심이 생겼다.

지하철 종로3가역에서 낙원상가 방향으로 걷다 보면 요즘 서울과는 어울리지 않는 좁은 골목길이 나온다. 그 동네가 바로 익선동이다. 워낙 길이 좁아 마치 옛날 드라마에서나 봤던 동네 모습 같아서 드라마 세트장에 발을 들인 기분이었다. 한옥마을 하면 떠올리게 되는 북촌이나 전주의 모습과는 또 달라서 눈길이 갔다.

나에게는 익선동 자체가 생소한 곳이지만 익선동은 사실, 1920년대부터 1930년대에 지어진 한옥들로 이루어진 역사 깊은 동네다. 일제강점기 암울한 시대 속에서 한국 전통 건축 양식을 지켜 담아내고자 했던 그 당시 건축가들의 의지가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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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역사를 품고 있는 익선동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재개발로 몸살을 앓았다. 교통이 좋은 트리플 역세권에 마을 전체가 재개발이라는 명목으로 사라질 뻔한 것이다. 운이 좋게도 근처에 있는 종묘가 세계문화유산에 이름을 올리면서, 건물을 가장 높이 쌓을 수 있는 고도 제한에 걸리게 되었고 그렇게 재개발은 무산되었다. 재개발이 무산되고 익선동의 한옥은 거의 폐허 수준으로 남았다. 재개발을 기다리다가 떠난 사람들이 살던 빈집들이 주를 이루었다. 그렇게 익선동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져 가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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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식당 창화당 : 서울시 종로구 익선동 174 / 070-8825-0908>

 

 

매력 다다(多多), 익선

북촌 한옥마을이 아기자기한 멋이 있다면, 익선동 한옥마을은 고된 세월을 견뎌온 강인함과 낭만이 뒤섞여 있다. 이런 익선동의 매력이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불과 2~3년밖에 되지 않았다.

폐허 된 곳이나 다름 없었던 이곳의 매력을 알아본 사람들이 이 마을에 자리를 잡고 카페와 식당 등을 열어 젊은이들이 찾고 싶은 마을로 만든 것이다.

조용했던 익선동 골목에 서서히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옛 익선동의 모습은 그대로 지키고 요즘 사람들의 취향을 입힌 것이다. 결과는 성공적. 현재의 익선동은 이제 너나 할 것 없이 찾는, 한 번쯤 가 보고 싶은 동네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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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역사를 간직한 이곳이, 짧은 사이에 워낙 유명해져서 옛 모습은 사라지고 상업적인 공간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들었다. 다행히도 지금까지는 익선동의 매력을 처음 발견한 그 마음 그대로 역사와 문화를 지키고자 하는 이들이 모여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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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소품가게 SOOZIP : 서울시 종로구 익선동 166-51 / 070-7729-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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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식물 : 서울시 종로구 익선동 166-62 / 166-7202-742-3552>

 


 

<익선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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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선다다는 익선동의 발전을 위해 여러 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다. 익선동이 지금처럼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을 때, 익선동의 매력에 반해 모인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다. 최근 익선동이 알려지고 나서 동네 자체의 매력이 사라질까 봐 우려의 목소리가 들리곤 하는데 그런 주변의 우려에 대해 익선다다는 이렇게 말한다.

“저희는 익선동의 모습은 그대로 보존하면서 문화가 숨 쉬는 공간으로 바꿔나가겠습니다. 역사와 전통, 매력이 깃든 익선동을 지키며 지역 주민과 상생하는 방법을 생각할게요.” 익선다다의 소신대로 이 동네가 유지될 수 있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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