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가족의 아침>
심민택(2011년 한우 문화공모전 당선작)
서로의 체온에 기대다
살피고 돌보며 함께 걷기
풀을 찾는 소 가족의 행진이 시작되었다. 가장 어린 송아지는 어미에게 몸을 붙이고 조금 더 자란 송아지는 호기심에 두리번거린다. 앞서 가는 소는 모두를 살피기에 여념 없다. 가장 차갑고 시린 하루의 시작에서 소 가족은 서로의 체온에 기대 줄을 지어 함께 걷는다. 몇 번이고 함께 걸었을 들의 한가운데, 그들만의 길이 다시 그들을 이끈다.
<응시>
이성렬(2009년 한우 문화공모전 당선작)
말없이 시선을 나누다
반짝이는 마음의 대화
아이가 인형과 대화를 나누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아이들은 세상의 모든 것과 이야기를 나눈다. 되새김을 잠시 멈춘 소는 아이의 마음에 대답한다. 시선이 부딪히고 미소가 오간다. 우리는 절대 알아챌 수 없는 그들만의 대화가 궁금해지는 순간이다.